유므

2012.06.22

그날 나는 오빠의 눈물이 아프지 않았다. 그때 그 순간에 오빠가 흘려보낸 감정에서 나는 행복을 읽었다. 뿐만 아니라 오빠와 나의, 공연장 안 모든 사람들의 감정이 일제히 맞물려서 같은 깊이의 감동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무형의 감정이 그렇게까지 아름다운 형태로 빛이 날 수 있었던 건 역시 오빠의 마법이었을까? 몇 번을 곱씹어도, 몇 번을 되새겨도.. 그 감동과 행복이 결코 줄지 않는, 동화에나 나올 법한 행복한 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