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ASIAN BEAUTY CREATOR) 23호 - 세계를 반하게 한 드라마틱한 목소리, '김준수'
일자 | 2016-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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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잡지 |
일정 | ABC (ASIAN BEAUTY CREATOR) 23호 - 세계를 반하게 한 드라마틱한 목소리, '김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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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반하게 한 드라마틱한 목소리
가수·뮤지컬 배우 김준수 님
김준수 님은 올해 30대가 됐다. 2003년, K-Pop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데뷔한 뒤 그룹 ‘JYJ’로 독립했고, 이제는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솔로 가수로 활동할 때는 ‘XIA(시아)’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김준수 님. 시아준수에서 김준수로, 그리고 시아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멈추지 않기에 그의 목소리와 독특한 매력에 매료된 세계의 팬들은 오늘도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얼마 전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을 마치고 조금 숨을 돌리고 있어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오른 공연이었는데, 드라큘라라는 배역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역할인 동시에 뜨겁게 한 여자를 사랑하는 역할이라서 백 퍼센트 몰입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았었죠.
최근 네 번째 ‘발라드 & 뮤지컬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평일 3회차 공연인데도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공연은 어땠나요?
60인조 풀 오케스트라에 30인조 합창단까지 더해져서 이전 공연보다 음악적인 요소를 훨씬 더 웅장하고 풍성하게 보여 드릴 수 있었어요.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니 공연 내내 힘이 나서 더 열심히 무대에 임했던 것 같아요. 추운 겨울,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뜻깊었죠.
‘발라드 & 뮤지컬 콘서트’라는 공연이 생소한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소극장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여러 공연을 관람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음반을 발매하고 팬들을 만났던 공연과 다르게, ‘온전히 음악과 내 목소리만이 존재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밴드 혹은 더 나아가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과는 다른, 보컬에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을 꿈꿔왔거든요. ‘발라드 & 뮤지컬 콘서트’는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였던 곡뿐만 아니라 평소에 좋아하던 곡, 무대에서 라이브로 선보이지 않았던 OST 곡 등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존 음악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콘서트예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을 시도한 김준수 님은 데뷔와 동시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록을 세웠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했고, 그의 보컬 실력이 널리 알려져서 일본에서도 관객이 몰려들 정도였다. 인기에 힘입어 국내 최다 관객 수용 극장인 세종문화회관에서 ‘모든 회차 공연의 3,000석 전석을 매진시킨 유일한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후 김준수 님은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드라큘라>, <데스 노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티켓 파워를 굳건히 지키는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공연하는 작품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펼치고 있는데요. 뮤지컬을 고를 때 김준수 님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대본을 보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제 마음을 움직이는 건 음악이에요. 뮤지컬에 수록된 노래인 ‘넘버’를 들으면서 제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죠. 어떤 작품이든 제 마음을 움직이는 넘버가 단 한 곡이라도 있다면 ‘이 뮤지컬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게 되더라고요.
뮤지컬을 더 깊이 배워보고 싶다거나, 국외 뮤지컬 작품에 출연한다거나. 글로벌 무대를 향한 꿈이 있나요?
국외 무대에는 국내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이 있고, 제가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국내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경력을 차근차근 쌓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웃음)
얼마 전 ‘제11회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데스 노트>로 인기상 을 받으셨는데요.
매년 뮤지컬을 통해 좋은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에요. 관객들이 그만큼 제 공연에 만족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죠. 특히 인기상은 팬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 더 의미가 있어요.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올해도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김준수 님은 5인조 K-Pop 그룹이었던 ‘동방신기’에서 나와 2010년 박유천 님, 김재중 님과 함께 3인조 그룹 ‘JYJ’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JYJ의 이름으로 일본, 중국 등 국외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이들의 노래는 세계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어 K-Pop 그룹으로는 최초로 유럽, 남미를 아우르는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규 앨범과 미니 앨범으로 국내외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아시아 투어를 통해 8만 명의 팬을 만나기도 했는데, 국외 팬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국외 공연을 가면 공항에서부터 너무나 반갑게 맞아줘요. 아무래도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 그만큼 애틋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대만 공연에서는 통역사분께서 통역을 해주시기도 전에 팬들이 제 말을 알아듣고 반응해주는데, 정말 놀랐어요. 저로 인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국외 공연인데도 국내 콘서트처럼 팬들이 바로바로 반응해줘서 더 활기차고 신나게 공연에 임했던 것 같아요.
특별한 활동을 펼치지 않은 곳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음악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 음악을 좋아해주셨고, 이제는 무대에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국외에서 제 뮤지컬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팬들을 보면, 항상 최고의 무대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해요.
김준수 님의 공연에는 특별한 코너가 있다고 하던데요.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지니 타임’인데요. 콘서트 중간쯤 하는 코너인데, 팬들이 원하는 소원 세 가지를 즉석에서 들어주는 코너예요. 처음에는 ‘이 노래 해주세요’, ‘이 춤 춰주세요’ 정도였는데, 점점 팬들의 소원이 진화해서 이제는 USB에 노래방 메들리처럼 직접 노래를 편집해서 담아오기도 하고, 듣고 싶은 노래 악보를 만들어오는 팬들도 많아졌어요. 이제는 팬들이 어떤 소원을 들고 올지 약간 두려워질 정도예요. (웃음)
공연이나 활동이 없는 시기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취미나 즐거움을 찾는 활동이 있는지요?
틈틈이 축구를 하면서 체력을 다져요. 어떤 날은 스케줄을 마치고 난 후에도 축구를 할 정도로 빠져 있기도 하고요. 쉴 때는 친한 동생들이랑 여행도 가고 맛집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요.
올해 30대가 되었습니다. 10대와 20대에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요. 김준수 님의 30대는 어떨 것 같나요?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서른 살에 접어들고부터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남자는 30대부터!” (웃음)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앞으로 20대의 김준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천천히 보여드릴 테니, 더 기대해주세요.
어느덧 데뷔 13년 차. 김준수 님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의 시간과 노력에 배신하지 않는,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라고 단숨에 이야기했다. 김준수 님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미묘하게 떨리는 저음에 실리는 감성과 폭발하듯 터지는 고음에 담긴 야성을 기억하는 이라면 그의 음악에 대한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김준수 님은 “음악을 사랑하는 보컬리스트, 그리고 ‘음악적으로 믿고 듣는 아티스트’라는 말이 제일 기분 좋은 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항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진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그의 꿈은 무대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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