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인터뷰 - 팬들 눈빛을 잊을 수 없어요.
일자 | 2013-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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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사 |
일정 | 매일경제 인터뷰 - 팬들 눈빛을 잊을 수 없어요. |
가수 김준수(26)는 지난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첫 정규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가 12만장 넘게 팔렸고, 빌보드 월드차트, 일본 아이튠스, 독일 아시안 뮤직차트 등 외국 공인 차트도 휩쓸었다. 이 모든 성과는 TV 출연 없이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TV 음악 방송이 없는 상태에서 앨범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었어요.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고요. 사실 뮤직비디오로는 좀 과한 금액(3억원)이 들어갔죠. 하지만 자신을 속이기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한다면 느끼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진심이 통했나 봐요."
잔뜩 상기된 목소리였다. 최근 만난 그는 지난해 ’성적표’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했다. 특히 아시아 남미 미주 권역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마친 것은 제일 뿌듯한 일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 미국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전 세계를 돌며 5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다.
"미국은 함께 그루브를 타고 환호하면서 클럽에서 즐기듯이 공연을 즐기는 편이고요. 남미는 정말 열정적인데 호응이 폭발적이에요. 계속 같이 뛰고, 눈물 흘리는 관객이 정말 많죠. 예전에 칠레 공연에서는 속옷을 던지는 팬도 있었고요."
그는 국가별 팬층 리액션이 확연히 달라서 모든 공연이 새롭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힘든 점도 있었다. 한라산보다 높은 고지대에 무대가 마련된 멕시코 공연은 호흡을 조절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유럽이나 남미 쪽은 아무래도 아직은 저변 확대가 안 되어 있고 우리도 시작하는 단계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열악하죠. 하지만 그 응원 열기만큼은 정말 최고예요. 팬들 눈빛을 잊을 수 없어요. 평생 처음 봤고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간절함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더 쏟았어요."
한국 가수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아시아가 아니라 남미에서 팬층이 두꺼운 것은 이례적이다.
"남미가 열정적인 민족성을 가지고 있어서 퍼포먼스가 강한 가수를 좋아하는데 이번 타이틀 곡이나 댄스곡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여담으로 눈이 동그랗거나 귀염성 있는 얼굴이 미남형이라고 하는데 그건 주관적인 내용인 것 같아서 내가 해당된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올 한 해 그는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3년 넘게 벌여온 법정 소송이 끝났다. SM과 JYJ는 임의조정을 통해 모든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사실 SM과 법적 분쟁을 시작했을 때부터 억압당하거나 구속당한 건 아니에요. 계약 분쟁이 있었지만 법원에서 연예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우리 손을 들어 줬고 불공정 계약이라는 대의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자유였죠. 다만 몇몇 이해관계자들이 외압에 대해 법적 분쟁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해소된 것은 기뻐요. 정의가 승리했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JYJ 앨범도 나온다. 차기 뮤지컬과 공연 계획도 검토 중이다. 연애 계획은 없을까 "연애는 솔직히 간간이 했어요. 시간이 나지 않다 보니 좋지 않은 남자로 이별을 당했지요(웃음). 지금은 일하는 게 더 좋아요. 만약 좋은 사람이 생기면 거리낌없이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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