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The Beginning 발매기념 인터뷰 : JYJ 첫 심경인터뷰, 일문일답 등 모음
일자 | 201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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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사 |
일정 | JYJ The Beginning 발매기념 인터뷰 : JYJ 첫 심경인터뷰, 일문일답 등 모음 |
[OSEN=최나영 기자] 원조 한류돌 동방신기에서 유천, 재중, 준수로 이뤄진 JYJ로, 다시 첫 발을 내딛은 이들이 첫 심경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앞으로의 각오, 또 그간 SM엔터테인먼트와 벌이는 소송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동방신기에서 JYJ로 거듭난 이들은 자신들이 '동방신기'란 뿌리임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SM과 이어진 소송, 그로 인한 방송 출연 문제 등 많은 난항들 속에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힘든 터널 속을 걷고 있지만, 이 역시 새 출발 당시 이미 각오한 점이었다. 혼란과 역경, 그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JYJ는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듯 작은 일 하나에도 감사하고 소중해했다.
특히 팬들은 이들에게 절대적인 존재.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팬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한층 낮아지고 눈망울이 글썽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세계로 뻗어가려는 JYJ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JYJ로 활동하면서 이전과 가장 다른 점은 뭔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 좋은 점이 있다면 계약적인 부분 개선이 확실히 됐다는 것이고, 회사와 아티스트가 일을 하는 데 있어 동등해 졌다는 점이다. 저희가 저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컨트롤한다. 그런 부분이 장점이 되고 애착이 가는 부분이다.
단점은 지금도 겪고 있는 우여곡절들의 원인들을 보면 지금 회사가 신생이라 전 회사보다 시스템 적으로 약하다는 점이겠지. 하지만 굳혀 나가는 단계라고 봐 단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점차 보강하고 있다.
SM의 두 멤버의 동방신기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어떤가?
▲ 잘 됐으면 좋겠다. 두 친구가 컴백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고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솔직히 서운하다. 그들은 동방신기고 우리는 JYJ가 아니고 우리도 JYJ이기전에 동방신기이기 때문이다. 멤버가 있고 동방신기가 있는 것이니 그 이름은 다섯명이 함께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간 팀명에 대해 언제나 고민했고 완전체의 이름이 아닌 이니셜을 딴 JYJ란 이름을 결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서운하고 착잡하다.
The Beginning 영어 앨범이다. 왜 영어 앨범인가? 월드 와이드 음반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 영어를 고집했다기 보다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등 넓은 팬층을 가지고 있기 대문에 월드와이드 음반을 기획하게 되었고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칸예 웨스트, 로드니 다크차일드 저킨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가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 어땠나?
▲ 뵙기전에는 솔직히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라 거부감이 있었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직접 만나서 보니 정말 편하고 좋은 분들이시더라. 마음 속에서 거리감을 갖고 있았는데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구나'란 것을 느꼈다.
얼마 전 콘서트가 끝났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잘 끝내시고 난 느낌은 어떤가?
▲ 콘서트 이야기는 정말 한편의 영화 같다. 정말 많은 것은 준비했고 기대가 컸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첫날 우박과 눈이라는 천재지변을 만나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지붕 천막을 철수하게 되면서 너무나 속상했다. 그로인해 못보여드린 프로그램이 3~4개가 되었고 팬들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하지만 미국 최고의 안무가와 만든 새로운 시도의 안무나 무대구성 퍼포먼스, 새 노래등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추운날 뜨거운 응원을 해준 팬들이 있어 행복했고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공연이라고 평가한다. 끝나고 나서 멤버들끼리 펑펑 울었다. 일주일 동안 두세시간 자면서 고생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은 모두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노래 '삐에로' 가사가 의미심장해 화제가 됐었다. 자작곡들은 어떤 의미인가? 틈틈이 곡을 만드는 건가? 그럼 이 자작곡들로 새 앨범이 곧 나온다고 봐도 되는 건가?
▲ 평소에 꼭 뮤지션이 되기 위해 자작곡을 만들어야지 하는 포부는 없다. 그냥 음악이 좋고 곡을 만드는 것이 재밌고 즐겁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틈틈히 만들어 보곤 하고 이번에는 한국 팬들을 위해 콘서트 때 한국곡을 들려드리고 싶어 자작곡을 만들었다. 반응이 좋아서 기념 앨범으로 발매하고 싶고 준비중이다.
(재중) 이번 자작곡은 처음 곡을 만들던 때로 돌아가 써봤다. 가장 기본적인 코드로 만든 나인이란 곡도 옛추억이 생각나 의미가 있고, 삐에로 같은 경우는 우리 신인 시절에 많이 나왔던 사회 비판적인 곡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시도했고 학교에 갇힌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번 출연 건도 그렇지만, OST 유통이나 방송사 출연 문제 등 그간 활동에 잡음도 있지 않았나? 어떤 기분?
▲ 잡음이라기 보다는 장애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각오했던 일이다. 소속사를 나오려고 결심했다는 것은 가수활동을 평생 못할 수도 있다는 각오가 없다면 힘든 것이니까. 기분은 착잡하고 그때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팬들과 매니지먼트 식구들 덕에 좋은 성과를 낳았고 계속 진일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송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요즘 문제가 되는 부분이 현재 기획사인 C-jes와의 관계인데, 어떤 형태의 계약인 건가?
▲ C-jes는 소속사가 아닌 매니지먼트이다. 우리는 한국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일본이나 미국의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다. 매니지먼트와 홍보에이전시, 유통 등 전문 분야 별 계약을 맺은 것인데 소속사를 둘 수 없는 상황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jes는 아티스트를 존중해주고 이제까지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조력자 역할을 한 곳이다.
일본 측에서는 C-jes와의 관계를 빌미로 무기한 활동 휴지 결정을 내렸는데, 향후 일본 활동은 어떻게 되는 건가?
▲ 답답한 문제다. 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JYJ를 만나기 위해 애닮게 기다려 온 팬들에게 2011년을 맞아 한 마디 해달라
▲ (유천) 희망적인 2011년도 다가오니까 비록 힘들더라도 여러가지 과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얼마나 저희가 JYJ로서 더욱 더 열심히 할 수 있는지 '열심의 끝'을 보여드릴 각오다. 자연스럽게 팬들과 만남을 갖고 싶다. 내년에는 즐겁게 활동하겠다.
(재중) 미투.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요즘에 혼돈스럽다. 이 말을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달라. 내 자신이 먼저인지, 내가 인생의 많은 파도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팬들이 먼저이지, 아니면 서로를 위한것이 가장 좋은 건지 헷갈렸다. 트위터만 봐도 내 감정의 기복이 보였을 것이다. 순서를 나부터 생각하면 냉정하게 가는 것이고, 팬분들을 생각하면 왈칵 눈물부터 난다. 중간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부터는 올 초보다도 더 힘든 날은 없을 것 같다. 나를 위헤 서로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준수) 정말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말도 안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올 수 있었던 건 기적이고 이런 기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건 팬분들 덕택이다.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잘 버텨준 멤버들에게도. 둘 때문에 여기까지 꿋꿋이 올 수 있엇다. 더 할 수 있는 가능성 안에서 힘차게 두드려 볼 것이다.
유천, 재중, 준수가 그룹 JYJ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뒤로 하고 JYJ로 새 출발한 이들은 지난 10월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냈다.
JYJ로 첫 인터뷰를 갖게 된 만큼 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해 보였다. 하지만 금세 특유의 위트와 장난기로 인터뷰를 편안하게 이끌었다. 7년차 가수다운 여유가 느껴졌다. 그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음악활동에는 차질을 빚었지만 유천은 드라마 `성균관스캔들`로, 영웅재중은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로, 준수는 뮤지컬 `모짜르트`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20여분간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들은 최근 근황,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과 최근 동방신기의 컴백소식에 대한 심경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JYJ의 일문일답.
-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냈나요
▲ 쇼케이스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최근에는 2주동안 휴가 받아서 멤버들하고 놀러다니기도 했어요. 저녁에는 술도 한잔하고요. (유천)
- 술 잘마시나요? 주량은
▲ 준수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술을 거의 안먹고요. 유천이는 술 잘먹어요. 최근에 휴가갔을 때, 저는 술을 먹이면서 자기는 안 먹더라고요. 좀 강요하는 스타일이에요(웃음). 저는 유천이보다는 좀 더 잘 마시는 것 같아요. 아직 술 먹고 뻗은 기억은 없어요. 이정도면 잘 마시는 거죠 (재중)
- 멤버가 다섯 명에서 세 명으로 바뀌었네요. 늘 다섯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다가 세 명만 있는 모습을 보니 어색하기도 한데, 셋이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뭔가요
▲ 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무래도 저희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요. 전에는 다섯 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힘들었으니까요. 그리고 JYJ로 활동하면서 달라진 건 기본적으로 이제는 `저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분이 좋죠. 전에는 그냥 단순히 일을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일을 하는데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유천)
- 단점은? 불편한 점도 있나요
▲ 지금 회사가 신생이다보니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잘한 실수들이 있더라고요.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맞춰나가야 할 부분들이죠. (유천)
당연히 아직은 힘든 부분이 많죠. 그런데 이런 과정들은 진작에 각오했었기 때문에 `힘들다` 이렇게 부풀려서 말하고 싶진 않아요. 구속받고 제재받는 활동들이 힘들었죠. (준수)
- 동방신기 다른 멤버들(최강창민, 유노윤호)과 연락은 자주 하나요
▲ 연락 못한지도 꽤 된 것 같아요. 처음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간 이후로 멤버들에게 연락을 해도 잘 연결이 안되더라고요.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죠.(유천)
- 동방신기가 2인조로 내년 1월 컴백한다고 하던데. 컴백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요.
▲ 축하할 일이고 잘했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고 싶어요.(준수)
- 컴백 소식을 듣고 아쉬움은 없었나요
▲ 사실 저희도 컴백할 때 JYJ 팀명을 쓸지 동방신기를 쓸지 고민했었어요. 동방신기를 쓸까했는데 그건 팬들에 대한, 또 다른 멤버들(유노윤호, 최강창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오로지 다섯 명이 함께 할 때만 동방신기가 완전체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2인조 동방신기가 컴백한다고 하니 5인조 동방신기가 다시 뭉칠 가능성도 없어진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아쉽죠. (준수)
- 지상파(KBS 연기대상)에 처음 나가게 됐는데, 팬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라도 준비한 게 있나요
▲ 방송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큰 이벤트 아닐까요. 사실 무대에서 옛날 동방신기 노래도 불러보고 싶고 그런데요. 그냥 방송에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뻐요. 더 큰 욕심은 안부릴래요.(준수)
- 이제 곧 크리스마스네요. 뭐하면서 지낼 계획인가요
▲ 공연도 없고 그냥 회사 대표님과 소주 한 잔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유천)
- 여자친구는 없어요? 최근 유천씨 열애설도 났던데요
▲ 없어요.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굳이 감추고 싶진 않아요. (준수)
이제는 진짜 여자친구를 사귀려고 해도 말도 안되는 열애설이 터지니까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여성분들이 스캔들이 났으니까 주변에 여자분들이 많은 줄 알거든요. (재중)
- 진짜 여자친구 없어요? 서로는 애인이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아요
▲ 저희보다 팬들이 먼저 알아요. 여자친구가 있을 때 가끔 팬카페에 글이 올라오는 거 보면 "너무 행복해보이세요"라는 얘기를 하곤 해요. 누군가 만나고 있을 때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죠. 그러면 누군가 만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에요.(유천)
멤버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얼굴에는 늘 미소가 있고 휴대폰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죠. (재중)
- 연말도 다가오고, 크리스마스도 코앞인데 외롭지 않나요
▲ 외로워 죽겠습니다. 저 한달 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TV만 본 적 있어요. 그냥 소파에서요. 유료 영화 보다가 50만원어치 넘게 나왔을 정도에요. 정말 외롭고 밖에 나가서 만날 사람도 없고 그런 거에요. 그게 쇼케이스 하기 전이니까 9월이나 10월쯤 됐을 거에요. 정말 지금도 너무 외로워요. 그래서 맨날 멤버들에게 만나달라고 졸라요. (재중)
- 앞으로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여자 좀 데려와 봐` 맨날 재촉하시거든요. 아니면 `아이라도 먼저 데려와 봐` 이런 농담도 많이 하세요. 연애, 저도 정말 하고 싶네요. (재중)
좋은 여자가 있으면 연애를 하고 싶죠.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거니가요. 그런데 팬분들을 위해 좀 더 참으려고요. 2~3년 정도는 더 참을래요. 일이 제 여자친구니까요(웃음). (준수)
- 이제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고, 2011년이 다가오네요. 앞으로 목표는 어떤 거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을 더 하고 싶나요
▲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물론 트렌드에 맞춰 가려고 하겠지만 그 속에서도 저희만의 음악적 색깔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요.(준수)
[한겨레] 전 소속사 문제로 정상활동 못해
내년초 미국 앨범 내고 월드투어
그들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었다. 지난 15일 만난 재중·유천·준수 등 제이와이제이(JYJ·사진) 멤버 세 명은 또래와 크게 다를 게 없는 20대 중반의 혈기 넘치는 청년들이었다. 최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주인공을 연기했던 유천에게 "드라마 잘 봤다. 다음엔 사극 말고 현대극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현대극, 기아극, 삼성극…"이라는 '썰렁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모두들 한 박자 늦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몸담았던 그룹 동방신기의 소속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정 다툼 얘기를 꺼내자 세 청년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전속계약 기간 13년은 너무 길고, 그동안 음반 수익 배분 등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본안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에스엠이 셋의 독자적 연예활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이를 받아들였고, 현재는 전속계약 관련 본안 소송이 진행중이다. 준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계약서의 부당함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소속사로부터 인간적으로 믿었던 부분에서 상처를 받은 뒤 행복한 삶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이와이제이는 지난 10월 첫 앨범 더 비기닝을 발표했지만, 에스엠의 '이중계약' 문제 제기 등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고 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는 방송사 등에 제이와이제이 활동 규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준수는 "다른 가수들처럼 방송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고 답답하다"고 했다.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에이벡스와의 관계도 끊겨 일본 활동의 길도 막힌 상태다.
이들은 지금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활동중이다. 전과 달라진 점은 뭘까? "부당하다고 생각한 게 다 개선됐어요. 뭘 하든 우리 의견이 중시되니 성취감이 더 커졌고요. 전에는 쉽게 지나쳤던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됐죠."(준수) "이번 앨범을 만들 때 앨범 표지부터 녹음·믹싱까지 하나하나 모두 우리 셋과 회사가 상의해서 결정했어요. '이렇게 하는 게 참 좋은 거구나'라는 점을 확실하게 느꼈죠."(재중)
"동방신기 시절에는 너무 일이 많고 여유가 없었어요. 앨범 작업 때는 작곡가와 우리를 제외한 스태프들끼리 회의하고 결정한 걸 우리에게 보내주는 식이었죠."(유천)
셋은 이번 앨범에 각자 만든 자작곡 하나씩 수록하기도 했다. 준수는 "곡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자작곡만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썼든 다른 작곡가가 썼든 좋은 곡을 부르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28일 벌인 첫 단독공연에선 재중의 새 자작곡 '나인'을 선보였다. 동방신기 다섯 명이 함께해온 9년에 관한 노래다. "지난 9년을 돌이켜 보면, 찬란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노래에 담은 건 아주 일부죠."(재중) "그동안 일을 다 담으려면 한 500곡은 만들어야 될걸요?"(유천)
이들은 여전히 '동방신기'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내년 초 동방신기의 다른 두 멤버 유노윤호·최강창민이 2인조 동방신기로 활동을 재개하는 데 대해 재중은 "그들을 응원한다.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다만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쓰는 건 서운하다. 다섯 명이 함께라야 진정한 동방신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린 다른 이름을 썼다. 동방신기는 우리에게 목숨과도 같은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유천은 "지금으로선 현실적 어려움이 많지만 동방신기 재결합에 대해선 언제라도 열려 있다"며 "우리에게는 이상향과도 같다"고 했다.
제이와이제이는 내년 초 미국 앨범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들어간다. 재중은 "미국에 간 김에 음악 작업도 하고 월드 투어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준수는 "국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스케줄을 아예 외국으로 돌려버린 측면도 있다"며 씁쓸해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일본에서 '케이팝' 바람을 힘들게 일으켜놓았는데, 정작 자신들은 활동을 못하고 다른 후배 가수들만 그 덕을 보는 게 서운하진 않으냐고.
"전혀 그렇지 않아요. 보아·배용준이 있었기에 우리도 일본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고요. 우리가 후배들을 위해 큰일을 한 거라면 기분 좋은 일이죠. 후배들이 잘돼서 일본 시장이 커지면 우리도 다시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을 테고요."(준수)
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걱정 많이 끼쳐 죄송합니다.”
첫마디룰 사과로 시작했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전속 관련 분쟁 소송.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미안함뿐이다. ‘동방신기’가 아닌 ‘JYJ(재중ㆍ유천ㆍ준수)’로 나서면서 마음은 편치 않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월드와이드 정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 등 유명 프로듀서와 합작해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오랜만에 선을 보인 앨범이잖아요. 그동안 기다려준 각국의 팬들을 위해, 그리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파트너십을 연계하며 미국 진출의 발판을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어 앨범으로 꾸렸죠.”
세계를 상대로 한 앨범이기에 그 전과는 음악적 스타일이 다르다. 흔히 말하는 가요계의 흥행코드는 이번 앨범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예전의 동방신기 음악과도 차별된다.
아무래도 월드와이드 앨범이다 보니 아메리칸 팝 쪽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우리가 시도해보지 못한 그런 색깔도 많이 담겨 있고요. 하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절묘하게 중심을 잘 잡고 있죠. 카니예 웨스트 등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하면서 음악도 일이 아닌 놀이가 될 수 있음을 알았어요.”
하지만 내심 국내 음반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은 아쉽다. 더욱이 이번 앨범은 국내에선 음반을 사지 않는 이상 들을 수 있는 통로가 적다. 지상파 등 음악프로그램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국내 음반을) 안 내려고 한 게 아니라 못 낸 거죠. 지금 우리의 상황을 무엇보다 팬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추후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겠죠.”
공교롭게도 이들이 음반홍보를 위해 신문사 인터뷰를 돌기 앞선 13일 남은 동방신기의 멤버 2명의 앨범 발매 소식을 들었다. 가슴 한편으로는 두 멤버의 컴백을 환영하고 응원할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도 있다.
“솔직히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서운해요. 우리도 JYJ이기 전엔 동방신기이기 때문이죠. ‘동방신기’는 다섯 명이 함께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팀명을 완전체의 이름이 아닌 멤버들 이니셜 딴 JYJ로 결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거든요.”
국내 음악활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지난 11월 말 첫 번째 콘서트는 전세계 팬들이 몰려들면서 성황리에 끝났다. 아직 정식으로 음반이 발매되지 않은 미국에서도 빌보드 독자선정 ‘올해의 음반’ 5위에까지 올랐다. 유천은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로 연기자로서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했으며, 준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천국의 눈물’에 캐스팅되면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도약했다. 재중은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로 연기 합격점을 받는 등 멤버 개인활동에도 열심이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다들 열정이 배가 됐어요. 어떻게 보면 일에 대한 오기도 생긴 상황이죠. 부족한 시간에서도 가지고 있는 재능 이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수한 일들을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지만 이들은 “희망을 본 해”라고 말한다.
“1년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많이 잘 걸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 팬들 덕분이죠. 내년 한해도 앨범활동은 물론 멤버들 각자 활동도 더 잘해나가 더 나은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내년에는
재중 준수는 2월에 있는 뮤지컬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고요. 내년 1월에는 미국에서 작업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걱정이네요. 유천이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걱정은 안돼요. ‘성스’의 이선준 캐릭터는 정말 유천이에게 없는 캐릭터거든요. 그런 캐릭터를 그렇게 잘한 것을 보면 이젠 어떤 역할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유천 내년에 준수가 많이 힘들 거예요. 미국을 왔다갔다 하며 목관리에 건강관리까지 신경써야 하니깐요. 재중 형은 할 게 너무 많아서 고르느라 스타트를 끊지 못하고 있어요. 영화와 드라마 시놉시스들이 엄청 들어오거든요. 내년엔 확실히 뭔가를 해서 JYJ 활동에 굳히기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요.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준수랑 같이 OST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준수 이제 재중 형의 차례가 왔습니다. 유천이의 ‘성스’, 저의 뮤지컬을 뛰어넘는 뭔가를 가지고 분명 보여줄 거예요. 워낙 이것저것 재능이 뛰어나서 뭘 해도 잘할 거라 기대를 해요. 유천이는 드라마를 본 팬의 입장에서 ‘성스’ 시즌 2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마지막회에 뭔가 급하게 끝나는 분위기였어요. 안되면 제가 투자라도 해 만들고 싶어요. 하하.
“노래를 더 이상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SM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그간 수많은 기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더 노력하기도 했지만요. ‘버림받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희망으로 다가옵니다.”(준수)
“‘성균관 스캔들’에 나온 ‘이선준’은 정말 멋있었어요. 내가 아는 유천이가 맞나 싶었죠.”(준수)
“앨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해서 더욱 뜻 깊고요. 팝 뮤지션이 참여한 것은 우리가 생각해도 놀랍고 대단한 일이죠. 우리가 앨범 제작 처음부터 참여해서 이번 앨범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준수)
놀라운 일은 또 벌어졌다. ‘더 비기닝’이 미국의 음반 차트인 빌보드 차트의 인터넷 홈페이지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음반'
“멋진 프로듀서와 함께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아요. 기적 같은 일이죠.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도 했어요.”(준수)
이들은 앨범을 들고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어요. 작은 것들이 모두 고마웠죠. 미국 쇼케이스에도 무려 7000명의 팬들이 왔어요. 소름이 끼쳤죠. 우리만의 단독 쇼케이스를 하는데, 미국 땅에서 그걸 보러 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을 수 없었죠.”(준수)
“매체에 우리가 어떤 활동이든 잘 해 나가는 모습이 많이 비쳐졌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나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한국 가수인데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절망적일 때도 많았지만 배운 점도 많아요. 그 부분이 기적 같아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게 힘들고 힘이 빠졌지만 그 때마다 팬들의 사랑이 있어서 헤쳐 나올 수 있었어요. 어쨌든 문이 열리긴 열리더라고요.”(준수)
홀로서기는 고달프다.
동방신기 멤버들의 소속사 탈퇴 이후 이어진 법정소송은 지난해 한국 가요계 최고 사건으로 손꼽힌다.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준수, 유천, 재중은 JYJ를 결성하고 쉼없이 달려왔다.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어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콘서트가 있었고 각자 개인 활동도 했죠. 어쨌든 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각자 개인 활동에도 올인하면서 바빠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유천)
이들에게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는 커다란 울타리였다. 소속사와 결별하는 과정에 대해 논란도 크다. JYJ는 이에 대해서 말할때 조심스럽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희로서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국내에서는 정말 어중이떠중이처럼 떠돌던 때였죠. 그렇다고 선뜻 나서서 기자분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특히 코멘트 하나가 오해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말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나중에 모든 소송이 끝난 후에나 말을 할 수 있겠죠."(재중)
JYJ는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앨범명을 '더 비기닝(The Beginning)'으로 정했다. 미국에서는 공연비자 문제 때문에 무료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런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단다.
"그렇게 다양한 인종의 팬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 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더구나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몰려서 마치 마이클 잭슨과 같은 팝스타의 공연에서 볼 수 있던 장관이 연출됐죠. 처음에는 저희를 몰라 멍하니 계시던 분들도 음악에 조금씩 몸을 흔드시더니 그루브를 타시고 나중에는 엄지 손가락까지 치켜올려 주시더라고요. 확실히 아시아 팬분들과는 다른 분위기였어요."(준수)
무료인 덕태에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었던 것. 이들의 첫 음반 자체도 글로벌하게 진행됐다. 미국 팝계 최고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등과 손잡은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스타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작업한 'Ayyy Girl' 'Empty' 'Be My Girl' 등을 비롯해 3인의 자작곡 등 7곡과 3곡의 리믹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월드와이드 앨범답게 전곡을 영어로 불렀다. 멤버 3인의 자작곡도 수록돼 있다. 재중의 'Still in Love', 유천의 'I Love You', 준수의 'I Can Soar' 등으로 3인이 십대 시절부터 작곡해온 노래들을 각각 1곡씩 앨범에 담았다. 또 전 솔리드 멤버 정재윤이 함께 전체적인 조율과 프로듀스를 담당했다.
"전통 팝풍의 곡들이에요. 이러한 시도는 처음이죠. 그렇다고 변화를 주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음악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거였어요. 미국은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현지 프로듀서분들과 함께 작업했죠. 그 때 유천이는 드라마 촬영 중이라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재중)
유천이 출연한 '성균관 스캔들'의 마니아 팬을 양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유천은 드라마를 선택한 후 한 달 동안 집중적인 연습 끝에 아이돌 출신 한계를 딛고 놀라운 연기력을 과시했다.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여기서 앨범까지 준비했다. 앞으로 이들은 미국에서의 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미국에 음반이 정식으로 발매도 안됐고 아이튠즈에만 음원이 올라갔는데 올해 빌보드 독자들이 뽑은 좋은 노래 톱 10에 들어갔더라고요. 무려 5위였어요. 카니 웨스트가 10위, 레이디가가가 7위였는데 저희도 놀랐어요."(준수)
준수는 2011년 뮤지컬 무대에 선다. 2월부터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출연한다. 이렇게 각자의 개별활동과 함께 JYJ는 미국에서 1월 중순 정식 음반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도 구상 중이다.
JYJ에게 마지막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법정 소송이 어떻든간에 SM엔터테인먼트나 동방신기 나머지 멤버들과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역시 멤버들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화해에 대한 생각은 있어요. 그런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어요"는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짧지만 굵은 목소리로 다음을 기약했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지난 해 7월 31일, 100만의 동방신기 팬클럽에 핵폭탄이 터졌다. 영웅재중·믹키유천·시아준수 등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대해 전속계약효력정기 가처분 신청을 내며 팀을 이탈했다. 최정상 '오빠'들의 반란에 팬들은 패닉에 빠졌고, JYJ와 SM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며 지루한 법정공방 중이다.
동방신기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난 JYJ는 줄곧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형국이다. 일본의 에이벡스와 백억원대 계약을 맺었지만, 에이벡스가 JYJ 매니저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일본 활동도 발이 묶였다.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와 손잡고 영어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냈지만, 국내에선 방송 홍보 한 차례 하지 못했다. 팀이탈 후 첫 개별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들은 "이 싸움이 언제 끝날 지 모르지만, 힘들거란 건 예상했다. 지금 이나마도 다행"이라며 단단해진 속내를 내비쳤다.
-골든디스크 대상을 두 번(2006,2008년)이나 받았는데, 올해 시상식은 봤나.
"봤다. 예전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 그 무대에 선 지 벌써 2년이나 흘렀더라. 골든 백금 메달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유천)
-영웅재중이 일본 여자 연예인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열애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열애 기사는 다 소설이다. 일본 여성 스타들과 친하게 어울리는 것은 맞지만 교제 중인 사람은 없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연예인들이 편하게 사석에서 자주 어울린다. 하마사키 아유미와도 개인적으로 친해서 열애설이 난 것 같다."(재중)
"재중이가 일본 여성들이 좋아할 장점을 다 갖고 있다. 귀엽고 섹시한 매력이 한몸에 다 있어 난리들이다. 그런데 진짜 여자친구는 없다."(유천)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데.
"한국 가수 어드벤티지가 있을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한국 가수라고 하면 일단 춤과 노래, 외모를 인정하는 분위기랄까. 실력 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들은 술도 잘 마시고, 몸도 좋다며 동경하는 분위기다."(재중)
-일본에서 지난 몇년간 땀을 흘렸는데 활동을 못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거란 건 예상했다. 영어 앨범을 낸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속상하지만 빨리 잘 해결돼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준수)
-힘들걸 알면서도 팀을 탈퇴한 이유는 뭔가. 배신했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지 않았나.
"결정을 내리기까지 1년 이상을 혼돈 속에서 지냈다. 당시 사업·수익분배 등 많은 억측이 있었지만 우리 답은 하나다. 훗날 인생을 돌아봤을 때 '과연 행복했나'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을 얻으니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를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더 이상은 아닌 것 같다는 답을 내렸다. " (준수)
-그래도 최정상 인기에서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가수를 못할 수도 있을거란 각오도 했다. 그 정도 각오가 아니었다면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거다. 시골 내려가 농사짓고 살 생각도 해봤다. 그리고 10년 이상 긴 싸움이 될거란 생각도 했다."(준수)
"맞다. 우리 다 연예활동이 끝날 수 있을거란 생각했다. 잘 될 수 있을거란 희망도 없었다. 서울집 정리해서 지방에 내려가 살려고 했다."(유천)
-방송 활동도 못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처음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아닌가. 자꾸 문제가 생겨 힘들지만 이젠 이겨내는 법도 배우고 있다. 사고가 터지면 인터넷을 끊고 아예 기사를 안본다. 나쁜 상황이지만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슬프다고 비관만 하고 있으면 우리 주변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요즘 트위터에 재밌는 글도 올리고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재중)
-SM에 잔류한 유노윤호·최강창민 등과는 연락하나.
"못하고 지내 안타깝다. 우리는 소속사를 떠난 것이지 멤버들을 떠난 것은 아닌데…. 1월에 나올 앨범의 티저 광고도 봤다.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재중)
-세 멤버는 더 돈독해졌겠다.
"활동이 바빠 시간을 많이 못보내다가 지난 달 콘서트 끝내고 셋이 전국일주 여행을 했다.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2주간 여행다녔다. 횡성가서 요트도 타고,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녔다. 지방에서는 준수 인기가 정말 많더라. "(유천)
-동방신기가 가장 빛났을 때는 어떤 순간인가.
"다섯 명이 다 모여 더욱 빛날 날이 있기를 바란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유천)
-크리스마스엔 특별한 계획있나.
"여자친구도 없고…. 셋이 모여 막창에 소주 한 잔 하지 않을까. " (재중)
이경란 기자 pran@joongang.co.kr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으로 동방신기란 이름 대신 JYJ로 활동하고 있는 준수 재중 유천. 각각 드라마와 뮤지컬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히며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은 지난 10월 14일 '더 비기닝'을 발표하고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더 비기닝'은 선주문만 52만장을 돌파하며 미국 빌보드 독자 선정 올해의 음반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JYJ이지만 2011년 1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2인체제 동방신기의 출범을 알린만큼, 동방신기 원 멤버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소 민감한 부분이지만 동방신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말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난색을 표하면서도 세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X 질문에 답을 해나갔다.
▶ 질문1. 동방신기 재결합 가능성 있다 : ○
독자적인 활동을 재개한 뒤 단 한 번도 동방신기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적 없지만 80만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클럽)가 가장 궁금한 부분일 터다. JYJ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재결합에 대해) 직접 질문을 받은 적이 없어서 얘기할 자리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재중은 "우리의 의지는 당연히 재결합 하고 싶다. 그렇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달리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다. 손대지 못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보니까…"라고 전했다.
▶ 질문2. 2인 체제의 동방신기 출범, 솔직히 섭섭하다 : ○
SM 측은 최근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2인 체제의 동방신기가 내년 1월 5일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JYJ의 소감은 어떨까? 유천은 "섭섭한 부분도 있다"고 고백했다. 세 멤버가 팀을 꾸리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팀명이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어쨌든 SM에서 결정을 내린거니까. 두 멤버의 마음도 솔직히 불편하고 힘들어 할 것 같다. 그렇게 결정이 났으니까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중 역시 "두 명이서 동방신기로 나온건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동방신기가 없어졌다고 말 안해준 것이 고맙다. 둘이 나온다면 우린 응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질문3. 그래도 우리는 영원한 동방신기다 : ○
비록 몸은 떠나있지만 마음은 하나다. 재중은 "이름을 쓰고 안쓰고를 떠나 설령 팀 이름이 없어진다고 해도 우리는 동방신기다. 우리가 제일 빛났고 열정을 다 바쳤던 시기도 동방신기다. 그것은 분명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재중 역시 "우리가 너가 잘되나 내가 잘되나 보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 동방신기란 이름에 적어도 먹칠은 하지 않을 정도의 성과를 보여줘야하지 않겠나 싶어 오기로 열심히 한다"며 "지금 회사 문제로 이런 상황까지 왔지만 우리는 동방신기 멤버다. 우리 셋만으로는 동방신기가 아니다. 멤버 개개인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동방신기 전체를 사랑해서 카시오페아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질문4. 나이먹은 아이돌이란 생각 든다 : ○
10대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준수 재중 유천.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지나 이들도 20대 중반의 청년이 됐다. 아이돌에게는 다소 치명적일 수 있는 나이 관련 질문이지만 JYJ는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천은 "우리가 많은 나이는 아니다. 우리도 아직 한창이고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워낙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우연히 만날 자리가 있어도 우리를 어려워하는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중은 "그래도 우리 나이에 비해 굉장히 동안이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5년 내공이 쌓인만큼 좀 더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쌓아갈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는 세 멤버의 자작곡이 수록됐으며 멤버들이 직접 사진 촬영과 앨범 컨셉트, 수록곡 선정까지 참여했다. 준수는 "손이 많이 가고 신경쓸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더 애착이 생긴다. 우리가 예전보다는 아티스트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 질문5. JYJ가 대박날 줄 알았다 : X
유일하게 X가 나왔다. 음반시장이 워낙 침체된 상황이라 대박을 기대하지 못했고 앨범도 소량만 제작했다고. 하지만 예상외로 반응이 폭발했고 회사 식구들도 CD를 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중은 "우리는 먼저 앨범 번호를 예약했다. 나는 99999번이고 준수는 9999번, 유천이는 2번"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앨범 판매량 1위의 성적에도 활동 기회는 많지 않았다.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가수로서의 모습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준수는 "활동 기회가 없었던 것은 물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음반을 만들기 전부터 활동에 대한 제약 등 각오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것보다는 우리 노력으로 만든 첫 앨범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성취감과 기쁨을 느낀다.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SM과 결별에 굉장히 많은 이유..5명 재결합 가능성 늘 마음 속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룹 JYJ의 재중, 유천, 준수는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동방신기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동방신기는 당신들에게 어떤 의미였나'는 질문에 "어떤 의미였냐가 아니라 우리가 바로 동방신기"라며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고 해서 동방신기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7년간 아시아 최고 인기 그룹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재중, 유천, 준수는 지난해 7월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시작했고 이후 지난 10월 JYJ를 결성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들 셋이 빠진 상태에서 동방신기의 다른 두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내년 1월5일 동방신기의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개시한다.
JYJ는 SM과 결별한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에는 오해와 진실이 섞여있다"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말을 하는데 그 어떤 것도 맞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재중은 "전 기획사에서 나오게 된 발단과 원인은 같지 않다. 발단이 된 일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원인과는 많이 다르다"며 "다만 회사와 계약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큰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거기에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있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SM에서 나온 후에는 '동방신기'라는 그룹명은 물론,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라는 동방신기 멤버 명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JYJ는 "오랜시간 팀명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도 동방신기고, 그 두 명도 동방신기이고, 다섯 명이 함께할 때도 동방신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우리 셋이 (SM에서) 나와서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쓰기에는 동방신기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JYJ라고 지었다"고 했다.
JYJ 세 멤버와 다른 두 동방신기 멤버는 현재 서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JYJ는 5명이 다시 뭉친 동방신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들은 "(SM을 나온 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나온 직후까지는 나머지 두 멤버와 연락을 했지만 어느 순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5명이 동방신기로 뭉칠 가능성은 늘 마음속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내년 1월 동방신기의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과 관련, 준수는 "두 사람이 다시 동방신기로 활동하게 된 것은 너무나 축하할 일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동방신기이기 때문에 반긴다"고 말했다.
재중은 "물론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섭섭한 면도 있지만 그 두 멤버의 활동은 반길 일"이라며 "그들(SM)의 말처럼 동방신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앨범을 내는 것이 사실이라면 고맙다. 다섯 명이 함께 활동할 때 동방신기는 최고의 그룹이었고 저희에게 큰 자랑이었으니 그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방에서 신이 일어난다'는 뜻을 담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결성된 그룹 동방신기. 아쉽지만 5명으로 시작했던 동방신기는 이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만이 남아있는 2명의 동방신기로 탈바꿈했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세 사람은 동방신기가 아닌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소속된 동방신기는 내년 컴백한다. 두 사람이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데뷔'라는 말이 맞겠지만 '동방신기'라는 팀명을 유지하는 탓에 '컴백'이라는 단어를 쓰게된 것. JYJ는 이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두 명이 컴백해 활동하는 것은 응원할 일이에요. 잘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두 멤버가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쓴다고 했을때 의외다 싶었거든요. 사실 섭섭한 부분도 있어요."
세 사람은 "JYJ이기 이전에 동방신기다"고 털어놨다. 박차고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들이 없는 동방신기가 익숙할 리 없다. "활동하는 동안 팀 이름에 가장 민감했어요. 완전체의 이름을 짓고 싶지 않았거든요. 다섯 멤버가 있을 때 동방신기가 있는 것인데 저희가 없는 동방신기라니요."
다섯이 아닌 세 명이 활동하는 것. 어떤 점이 가장 다르게 느껴질까? JYJ는 "멤버 수로만 따지자면 허전하고 그리운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아울러 네 글자 이름이 아닌 본명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닉네임을 정할 생각은 없냐는 말에 "본명으로 돌아왔다는 표현 자체가 예민한 부분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중인 터라 세 사람의 대답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데뷔한 지 어느덧 6년. 10대 후반이던 세 사람은 어느새 20대 중반의 청년이 됐다. 그 동안 가요계도 급변했다. 어느덧 중견가수가 된 JYJ가 눈여겨보고 있는 가수에 대해 물었다.
"메이트요. 요즘 가요 스타일과 다르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물씬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자주 듣는 편이에요."(박유천)
"전 포미닛이요. 요즘 여자 아이돌 중에 가장 실력이 좋다고 생각해요."(김준수)
"초신성을 보면 저희의 일본 진출 초기가 생각나요. 포기하지 않고 활동에 매진하면서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렇던걸요."(김재중)
한편 10월 월드와이드 앨범 발매 이후 음악 프로그램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던 JYJ는 12월 31일 KBS 연기대상을 통해 첫 지상파 나들이에 나선다.
JYJ가 2010 KBS 연기대상을 통해 첫 지상파 무대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JYJ(재중 유천 준수)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최초 출연에 감개무량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JYJ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 이중계약 등을 놓고 법적 분쟁 중이다. 이에 따라 JYJ는 10월 월드와이드앨범을 발매하고 나서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이하 문산연)는 각 방송사에 JYJ의 방송 출연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KBS 연기대상의 경우 드라마국에서 진행하는 행사인데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한 박유천이 신인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OST '찾았다'를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
JYJ는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며 "출연 자체는 좋은데 한 번의 출연에 기뻐하는 우리 모습에 씁쓸한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체념한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JYJ는 "새 앨범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우리 곡을 부를 수는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JYJ는 "그 동안 사용했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라는 이름은 동방신기 안에서의 이름이다"며 "3명이 동방신기가 될 수 없는데 이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은 아니다. 본명으로 활동하고 표기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찾았다'를 부르는 JYJ의 모습은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10 KBS 연기대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SM엔터테인먼트 탈퇴와 동방신기의 와해는 2009년 연예계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국내에서는 연예기획사의 노예계약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고 일본에서는 동방신기의 활동중단이 6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동방신기 출신 3인이 결성한 JYJ 세 멤버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에 처음으로 직접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JYJ는 "본질은 노예계약도 화장품도 아니다"고 운을 뗐다. 김재중은 "대외적으로만 그런 것일 뿐, 멤버들이 개인 사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회사와 아티스트가 대립할 이유는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소속사를 나가겠다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YJ 3인은 지난해 7월 '13년 장기 전속계약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법원에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고 SM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질은 3인의 화장품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양측의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에 법원은 지난 10월 본안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SM이 3명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결정을 내렸다.
김준수 "대체 누가 화장품과 동방신기를 바꾸겠냐. 우리는 당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다. 계약서에 문제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선택은 조금 더 행복을 좇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JYJ는 SM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이 계약조건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김준수는 "계약의 부당한 내용은 분명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밤새준 스태프들, 매니저들과 정 때문에 참아왔다. 그 때 마다 회사는 우리는 '가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 역시 그런 공감대는 분명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고 박유천은 "힘들 때 우리는 분명 가족이었지만, 일이 잘 될 때는 계약이 우선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와 사람과 조직의 문제는 달랐다. 사람과 사람일 때는 '가족'이었고 사람과 조직의 문제일 때는 '계약서'가 우선이었다. 그것은 인간적인 배신감 이었다"고 설명했다. JYJ 세 명은 "우리만큼 SM을 사랑한 소속가수는 없다"고 말하며 입을 모아 말했다.
거품 같은 인기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도 피할 수 없었다. 김준수는 "동방신기로 6년 정도 활동을 했다. 계약기간이 7년 정도 더 남았었다. 군대를 가고 서른 넷 정도가 될거다. 그때 우리가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이런 반복적인 삶 속에서는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김준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그때 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JYJ와 SM간 갈등의 본질은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한 이해와 접근 방식의 차이었다. 이 경우 누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무한히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다. 제3자가 이 둘 사이에 어떤 대화와 논쟁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배신감'은 JYJ 뿐 아니라 SM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자신들의 이해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현재 팬들이 5인의 동방신기를 볼 수 없게 됐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기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계약 조건에 대한 불만은 분명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는 흔한 논쟁이다. 또 그만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법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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