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소개

EBS 〈초대석〉 368회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절망 속에서 찾아온 새로운 기회, 탁월한 노래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EBS 초대석에서 2020년 마지막 방송으로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김준수를 초대해 그동안 어느 방송에서도 전하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청후기 남기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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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방송 영상

풀영상 https://www.ebs.co.kr/tv/show?prodId=7745&lectId=20422642

 

 

지니타임

 


 

02. 요약

❲1❳  초대석 소개: 김준수

❲2❳  가수 김준수

2-1. 가수 데뷔는 언제?

2-2. 데뷔까지 준비기간

2-3. 어렸을 때는 축구선수가 꿈

2-4. 연습생 시절은 어땠는지

2-5. 한류스타로 활약

❲3❳  뮤지컬 배우 김준수

3-1. 뮤지컬 배우에 도전

3-2. 첫 작품 모차르트!를 통해 얻은 것

3-3. 매회 전석 매진의 비결

3-4.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 작품 엘리자벳

❲4❳  JYJ법이 통과된 이후의 상황

❲5❳  김준수의 지니타임  LIVE

5-1.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5-2. 사랑은 눈꽃처럼

5-3. 너를 쓴다

❲6❳  가수 VS 뮤지컬 배우 중 더 좋은 것은?

❲7❳  내년 뮤지컬 공연 계획

❲8❳  미스터트롯 마스터 김준수

❲9❳  김준수에게 팬이란?

❲10❳  배우 김준수에게 무대란?

 


 

03. 상세내용

 

2-4. 연습생 시절은 어땠는지?

연습생 자체는 그래도 즐겁게 했었는데, 그러다 변성기가 좀 심하게 와가지고.. 한참 이렇게 연습을 하다가 변성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노래를 그만두는 게.. 권유를 할 정도로.

지금도 제 목소리 들어보시면 되게 많이 허스키하잖아요. 근데 그때 당시에 그 변성기를 이제 보내면서 제가 이제 소리가 안 나오니까..

아예 안 나왔어요?

아예 안 나왔어요. 말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네, 안 좋았어 가지고.

일반적인 청소년 변성기는 그런 심각한 증상까지는 안 오는데?

네, 그리고 그런 증상이 오더라도 1년 반이면 대부분 끝나잖아요. 저는 한 거의 그냥 연습생 시절 1년 지나고 나서부터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계속 변성기였던 거 같아요. 사실은 데뷔 직전까지,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변성기가 끝난 건가..를 제 자신이 잘 인식을 못 했다고 해야되나? 좀 그런 속에서 데뷔를 했었던 거 같아요.

굉장히 본인 개인적으로 힘들었겠네요.

네네, 가장 힘들었던 건 나름 그래도 약간 각광 받고, 연습생 사이에서도 그렇게 있다가. 그러다가 변성기가 오면서 제가 데뷔하기로 한 날짜가 이제 연기가 되고, 오히려 저보다 늦게 들어온 연습생 친구들이 여러 가지 그룹으로 데뷔를 하는 걸 보면서 좀 그런 거로.. 그런 게 좀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애요. 사실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돌아보고 나니, 어.. 그게 오히려 그 변성기라는 게 나를 늦추게 해서 시간을.. 좋은 팀에서 데뷔할 수 있게 해줬구나-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2-5. 한류스타로 활약

사실 돌아보고 나니까, 아, 지금 보니까 정말 찬란하고 너무 좋았었구나- 라는 거를 알고, 알게 됐지. 그때는 사실 그걸 체감하지 못했던 거 같애요. 그렇게. 왜냐면 뭐.. 너무 어리기도 했고, 뭐 그것을.. 느끼거나, 누린다고 해야되나? 그런 거를 느낄 만한, 그런.. 뭐 예를 들어 개인적인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항상 스케줄만 다니고. 그니까 뭐 예를 들어 어딜 갔을 때 누가 알아보고 이런 게 있으면 어 내가 인기가 있나? 이렇게 알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장소를 가본 적도 없고..

팬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팬분들은 항상 만났지만, 모르겠어요 그게 뭔가 뭐.. 모르겠어요, 저도 지금 보니까 아 그래도 그때 정말 인기가 많았었구나-라는 걸 알지 그때 당시에는 사실 그걸 느낄 새도 없이, 바빴던 거 같애요. -중략-

 

다시 그 시절로 가라 그러면 안 가겠네요?

물론 후회는 안 하고요.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저도 생각해서 참 그때 시절이 감사했구나 란 생각도 하지만, 돌아가라면 돌아가기엔 조금 망설여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외부에서 볼 때 사람들이 볼 때는 참 그때가 제일 빛났다고 보일 수 있는 시기니까 어.. 그때를 저희가 그리워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리워하진 않는다?

그리워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네. 

그만큼.. 그니까 그 인기를 누렸던 만큼 어.. 그만큼 너무 힘들었고 고달팠던 기억도 너무 커서..

네, 뿌듯한 과거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네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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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뮤지컬 배우에 도전

그러다가 이제 JYJ라는 새 팀으로 독립을 시도하고 법적 분쟁으로 상당 기간 시끌시끌했고, 그 와중이 어찌 보면 TV나 이런 데 출연 못 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근데 어떻게 보면 여기서 이제 전화위복이 등장하는 겁니다. 뮤지컬을 시작한 거 아니에요 그때가?

맞습니다.

사실 이제 그때 큰 그룹에서 나오고 큰 변화를 겪고 약 1년? 여간 이제 거의 뭐.. 은둔생활 아닌 은둔생활? 약간 이케.. 좀 무서웠던 거 같애요. TV만 틀면 이제 저의 얘기가, 저희들의 얘기가 나오고, 저희 본집에 계속 저를 찾겠다고 기자님들도 와주시고 하니까 뭔가 이렇게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다고 해야 되나? 모두가 저를 이렇게 헐뜯는 것 같고. 좀 그런 시간이 흘렀다가..

거의 1년 가까이?

약 일 년이었던 거 같아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흘렀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사실 뭐 방송 활동은 커녕 일단 음악방송, 음악 활동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있었고.. 그런..

어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도 막막한 그런 시기에 우연치 않게 이제 뮤지컬 모짜르트라는 작품으로 기회가 온 거죠. 근데 사실은 처음에는 만ㄹ.. 뭐라고 해야 되지? 거절을 했었어요. 왜냐면 너무나 감사한 제안이지만 너무나 제가 위축되어 있었고 그때. 당시 너무 위축되고, 내가 해왔던, 내가 잘 해왔던 가수로서도 대중 앞에 팬들 앞에 나서는 게 이제 좀 두렵다고 느껴질 정도였는데 제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무대로 내가 나서는 것조차도 두려웠을 뿐만 아니라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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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적어도 그때는 가수 혹은 아이돌 출신이 뮤지컬로 와서 하는 게 없었고, 활동하는 거가 사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었던 시기였던 같아요. 적어도 그때는.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그때 당시에는 그런 시선이 참.. 그니까.. 뭐라고 하지? 슬프고, 억울했지만, 저도 이케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왜냐면 뮤지컬 배우를 꿈꿔서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고 열심히 연습해오시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분들도 이렇게 많은데 가수라.. 가수 출신이 갑자기 이렇게 와서 또 주인공 역할을 한다는 게, 사실 저도 이해는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정말 이 뮤지컬이 단지 그냥 잠깐의, 그런 뭔가 놀러 온 듯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내가 진중하게 이 뮤지컬을 사랑해서 오랜 기간, 시간이 이케 말해주겠지. 내가 오랜 기간 이케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작품 수를 계속 꾸준히 하면서 내가 정말 뮤지컬을 그래도 진심으로 대하고 무대에 선다는 걸 언젠가는 관객분들, 혹은 이 뮤지컬 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알아주겠지, 란 생각으로..

첫 무대부터 그런 결심을 갖고 임했던 거예요?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그런 각오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각오가 안 되면 제가 애초에 시작도 못 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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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진짜 결정이 힘들었겠군요.

그니까 시기와 질투 어린 시선, 그걸 극복하려면 정말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게다가 잠깐이 아니라 난 이제 쭉 뮤지컬 배우로 커갈 거야 하는 결심. 이 삼박자까지 다 준비가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네에, 그쵸.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오래 걸렸군요 그래서.

네, 사실 거절을 했었다가.. 그래도 이제 미팅을 했어요. 사실 그래도 뭐 거절을 하더라도 얼굴을 뵙고.. 너무 감사했거든요 사실 그 제안만큼은. 저도 언젠가 뮤지컬 배우라는 걸 꿈꿔왔었고.

근데 이제 얼굴 뵌 자리에서 죄송하다 제가 아직 자신이 안 돼 있고 준비가 안 돼 있고, 어.. 아직 지금 이걸로 첫 스타트를 하는 게 제가 좀 두렵습니다- 하고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음악만 한 번 들어봐달라고 다시 한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날은 이제 헤어지고 또 이제 시간이 좀 흐르다가 어느 날 이제 문득 어.. 오후에 할 게 없어서 있는데 덩그러니 그 시디가 있는 걸 보고 들어봤어요. 들어보다가 이제 대본까지 펼쳐보고, 보다 보니까 이제 거기에서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 가삿말을 보고 그냥 제가 뭔가 갑자기 눈물이 이케 나오더라고요. 울컥.

가사가 어떤 내용인데요?

어.. 그냥 이 문구, 딱 이.. 한 소절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어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라는 가사인데. -가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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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물론 천재는 아니지만, 천재는 제가 전혀 아니지만 뭔가 그 가사를 보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였던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도 연예인이기 전에 그냥 사람이고, 그냥 노래 좋아해서 무대에 서다 보니까 어떻게 되다 보니까 연예인이 돼서..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랑을 받은 만큼 다시 당연히 그런 책임감이 따르는 건 맞지만. 너무 이제 그런 여러 가지 구설수나 그런 막 이슈적인 얘기로만 저를 다루다 보니까, 왜 내 말을 들어주려고는 안 하면서 그런 거에만 세상이 집, 보려고 하는 게 참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근데 그 가사를 보면서 약간의 위안이 되는 거예요. 

진짜 나의 참모습을 사랑해주세요.

그냥 나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들어주고, 저 자신을 사랑해주면 안 될까요? 그 가사로 그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딱 대변..

딱 그 시점 김준수가 하고 싶었던 말

뭔가 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 그런 복잡한 심경이었는데 그 가삿말을 보고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이거였구나.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노래를 내가 무대 위에서 부를 수만 있다면 나에게도 참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고 행복하겠다. 바로 그 노래를 듣고 다시 연락을 해서, 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던 거 같아요.

사실 그게, 제가 어떻게 보면 지금 돌이켜 보니까 뮤지컬 배우로서 10년간 오게 된 계기였던 거죠.

그래서 무대에서 고 노래 그 대목 나올 때마다 그렇게 울면서 부른다고요. 껄껄.

네에. 그러면 안 되는데, 감정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되는데.. 근데 그만큼 더 그 역할에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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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매회 전석 매진의 비결?

김준수 씨가 시작 아닌가요? 그 이전에 그렇게까지는 없었던 거 같은데-

전회 매진은 처음이었다고 들었는데..

그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해요?

음.. 팬분들의.. 감사해요, 정말. 사실 뭐 그때-보다 더 감사한 건 지금까지도 제가 뭐, 이게 어떤 연예인이든 공인이든 fan이 있다면 참 팬분들에게 감사한 건 마찬가지지만 저는 더더욱 그게 감사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게..

어, 물론 오늘은 이렇게 방송에 나오고 있지만, 제가 사실 10년 동안. 그렇다 한 방송-을, 뭐 이걸 보시는 분들, 미스터트롯을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전에 사실 방송다운 방송에서 제가 노래를 하거나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이 EBS에서 했던 스페이스 공감? 그게 저의 사실 6년 만의 첫 무대였고, 또 그러고 나서 그 정도로 그거 하나 하고 또 없었어요. 전혀 방송이 없었고. 그래서 제가 앨범을 나온 지도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어.. 그쵸, 뮤지컬도 뮤지컬을 제가 합니다. 이렇게 뭔가 홍보로써 배우들도 다 같이 나갈 때 저도 같은 주연배우인데도 불구하고 저만 그 방송에 초대되지 못하고.

그래요?

홍보 방송. 예능.

각종 예능 프로에도?

네네네.

아직도 그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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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게.. 그래도 이렇게 오늘 이런 방송에도 나오고, 뭐 미스터트롯이란 방송에도 제가 얼굴을 비추게 되고, 요즘은 라디오도 이렇게 나가게 되고. 이런 것도! 참 감사할 정도로 아예 전무하다시피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번 제 공연을, 제 콘서트를 이렇게 가득 채워주시고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되나?

그니까.. 그 감사함을 보답하는 건 그걸 보러 오신 분들께 좋은 연기와 노래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목메여서, 목메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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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지금도 같은 뮤지컬의 주연 배우들을 예능프로에 초대하는데 김준수 씨만 뺀다고요? 지금도?

홍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혼자 안 나오는 거 아니냐? 고 저도 몰랐는데, 

그건 오해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알아서 안 나오는 거 아니었냐고 오히려 심지어 피디님들조차도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니죠. 

그니까 뭐 홍보는.. 사실 홍보로써 티켓이 더 팔릴 수 있다면 당연히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당연히 그 배우분들과 함께에.

아 글쎄요.

당연히 이 작품을 알리러 가는 거잖아요. 저를 알린다기 보다. 작품을 알리는 곳에 일조할 수 있다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는데, 가고 싶은데. 불러주질 않으니.

참 저도 그 방송을 보면서 저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 예능 프로그램에 저가 아닌 다른 배우분들이 그 작품을 홍보 활동하러 가신 걸 보면서 저도 같이 응원은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씁쓸해요. 내가 그 자리에 같이 못 있는다라는 게?

근데 지금도 참 분위기가 그런데, 그래도..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더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4. JYJ법이 통과된 이후의 상황?

일명 JYJ법이란 것까지 만들어졌잖아요. 그죠? 그 일명 JYJ법은 방송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특정 연예인을 안 부르는 거 이거 안 된다 이거 아닙니까? 근데 그 법이 통과됐는데도 그래요?

네, 하하하.

네, 그렇죠. 저도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해야 되나. 

어..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참 많이 좋아졌구나 느끼고. 심지어 이제 그러-기도 했어요. 제가 전역하는데 어.. 연예 프로그램에서 저를 이렇게 취재 나왔더라고요. 

그랬겠죠. 군에서 나오는 뜻깊은 날인데.

저는 그것도 되게 신기했어요.

취재를 했는데 방송에도, 그니까 취재를 하러 왔는데 인터뷰도 했는데 방송에 저만 안 나간 적도 많아요. 사실. 근데 전역하는 날 그게 방송까지 딱 나가는 걸 보고 사실 그것도 저는 놀라울 정도로. 

좀 변하긴 변했군요.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그래도 참.

그래도 뭐 이런 거 같아요. 적어도 제가 뭐 좋은 예능에, 좋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건 바라지 않아도 적어도 뮤지컬이나 뭐 혹은 콘서트, 앨범 활동을 하게 되면 적어도 그런 제 노래, 혹은 제가 하는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곳에서 배우들과 함께 섞여서 나가는 곳에서는 안 빠졌음 좋겠다. 네, 그 정도의 바램은 좀 생긴 거 같아요.

단독으로 계속 나가야죠 이제.

하하. 단독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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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수 vs 뮤지컬 배우 뭐가 더 좋으세요?

아 근데 사실 뭐가 더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배우로서, 뮤지컬 배우로서는 뭔가 박수를 받을 때에 내가 그 역할로서 어.. 납득이 가게 잘했구나, 그 박수의 의미가 그렇게 느껴지고요. 그래서 그런 짜릿함이 있고.

가수로서는 나의 모습으로 내 노래를 하는 거잖아요. 어.. 그걸로써 박수를 받는 거기 때문에 또 그런 짜릿함이 있고. 

두 개 다 뭐가 좋다고 얘기할 수 없는데.

들어보니까 두 말이 다 비슷한 말인데요?

같으면서도 음.. 다른 얘긴 거 같아요 저한테는.

배우로서의 납득과 저..로서의 그런 박수의 그런 무게? 가 다르다고 해야 되나? 어쨌든 중요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두 개 다 공통적으로 감사한 것 같애요. 너무나 행복한.. 어.. 두.. 분야인 것 같아요.

계속 그럼 이어지겠군요? 둘 중에 어느 것 하나 골라라 이런 게 없겠군요?

네!

 

7. 내년 뮤지컬 공연 계획

내년에 한 두 작품 정도 준비가.. 얘기가 이제 될까.. 하고는 있는데 사실 처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근데, 돼가곤 있는데 그러려면 이게 빨리 진정이 돼야 돼서.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8. 미스터트롯 마스터

어떻게 심사위원 섭외가 온 거예요?

어.. 그러게요. 참 섭외가 와서 사실 이것도 아, 참- 뮤지컬 때처럼 처음에는 고사를 했어요. 

이만큼이라도 무슨 연관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거예요!

하고 싶었죠. 사실 이제.. 정말 기회가 된다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고 싶고 나가보가 싶다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지 한, 엄청, 그 감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은 엄두가 안 났어요. 그니까 얘기해주셨다시피 너무 감사하고 마음은 일단 브라운관의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고, 정말 시청률이 좋은 프로그램이잖아요. 당연히 이걸 하면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니까 좋-지-만. 내가 트롯과 정말 연계가 없는데.. 뭐 뮤지컬이나 아이돌이나 가수를 뽑는 심사위원도 아니고.. 

참 조심스럽고, 또.. 이런 것들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만큼 많이 기다려 왔었던 방송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 첫 방송의 단추가 또 그만큼 더 소중한 것도 있는데 더 잘하고 싶고. 그런 여러 가지? 그래서 또 부담도 되고. 

그래서 처음에는 사실 고사를 했었는데 다시 생각을 고쳐먹게 된 게 일단 내가 방송을 나와야지 적어도, 그니까 아까 얘기 잠깐 은연중에 나왔는데 어떤 피디님을 제가, 예전에 동방신기 활동했을 때 제가 나갔던 예능의 작가와 피디님을 어떻게 우연하게 만나게 된 거예요. 근데 그분조차도 제가 방송을 일부러 안 나오는 줄 알고 계시더라고요. 못 나오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좀 충격을 먹고 아 내가 그래도 적어도 방송에 좀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적어도 그런 것들을 구애받지 않는 피디님이나 작가님들이 '어 준수가 방송을 하는구나? 어, 그럼 나도 한 번 섭외요청을 해볼까?' 이런 생각을 갖게라도 해야겠다- 란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제가 그냥.. 원하지 않아서 안 나오고 있다라고 생각을 그 피디님조차 하고 계셔서. 그래서 그 인연으로, 그분의 인연으로 제가 사실 또 미스터트롯하기 전에 공유의 집이라는 그런 뭐 플랫폼..의 정규는 아니었지만 그것도 나가게 된 계기가 됐거든요. 그 계기가 되면서, 아 미스터트롯도 비춰야지 적어도 어 준수가 방송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구나, 그런 것들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도 있었고 그와 더불어 fan분들조차도 제가 방송, 브라운관에서 비추는 모습을 너무나 10년이란 시간 동안 기다리셨고, 그리고 그 스페이스공감이란, EBS에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정말 감사했던 게 적어도 노래를 방송에서 불렀던 기회가 전혀 없다가 그게 저에게 6년 만에? 솔로로 홀로서기를 하고 나서 첫 방송이었거든요. 제 노래를 부르는. 너무나 감사했고.

그 작품.. 그 방송을 너무나 팬분들이 좋아해주셨다라는 걸 저도 알고 있어서 아, 그래도 일단 비추는 걸 우선순위로. 내가 잘 할 수 있느냐를 따지지 말고. 저도 제가 참 감사했던 거 같아요. 그.. 실제로도 그 방송을 통해서도 또 저를 알아봐 주시고 또 fan이 되주신 분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네 너무나 감사했던 프로그램이고 오늘도 또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또 각종 어떤 프로든지 자주 봐야죠.

네, 불러주시면 갑니다 ㅎㅎ

 

9. 김준수에게 팬이란?

어..... 정말 음.. 매번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다르게 답을 하긴 했는데 오늘 생각을 해보니까 어.. 그,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해야 되나요?

그니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랑은 다를 수 있는데, 나무 같아요. 왜냐면 제가 잠깐 일탈을 하든 어떤 거를 하든 뭔가 이렇게 항상 그 자리에 꼿꼿이 서서 그늘이 되어 주시고 바람막이도 되어주고 뭔가 쉴 수 있는? 

그니까 사실 그래도 20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왔지만 그럴 수 있었던 것도 그냥 계속 제가 어떤 걸 해도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그냥 제가 하는 어떤 작품이든 어떤 공연이든 그냥 저를 믿고 티켓팅해주셔서 보러 와주시는? 또 분들이 계셨기에 제가 그런 것들을 또 이렇게 준비할 수 있는 거잖아요? 도전할 수 있고. 어.. 저는.. 정말 그 어떤 연예인보다도 fan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이 10년이란 시간 동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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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배우 김준수에게 무대란?

무대..는 어.. 제가 그냥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니까 숨 같은 거 같아요. 어.. 무대에서 노래할 때만큼 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기억이 없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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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사진

EBS 초대석 갤러리 https://home.ebs.co.kr/seat/board/13/502959/view/1001081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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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비하인드 - 작가팬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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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석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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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비하인드 - 부단장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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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수원 출장은 항상 오전에 잡혀있는데 왜 오늘은 희안하게 오후에 잡혀있어 본방송 다 들으며 수원까지 갈 수 있었어요 다 듣고나니 아 이게 뭐랄까 일단 작가쪽이든 피디쪽이든 연출부에 아주 제대로된 진성의, 긴 시간 한 곳에 머물러 화석이 되어버린, 미연s(복수형으로 생각됨. 영어로는 fan)가 있다는 판단이 우선 들었어요

왜 그러냐면 사실 우리에게 새로울건 없지만 사석에서 푸념처럼 했던 거의 모든 대화가 오늘 이비에수에서 송출이 되었거든요 물론 그때 얘기와는 방식이나 말을 정제하고 고뇌하는 속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역 전날 이 이야기를 글로 내고 싶어서 경찰청 출입 언론사 단독 인터뷰를 잡고 오늘 방송의 내용 그 자체를 더 길고 구체적으로 얘기했는데 그때는 다해놓고 빼달라 요청하던 그의 상황과 조심스러움이 오늘은 조금이나마 편하게 송출될수있다는데 저는 큰 의미를 느낍니다

분야의 대가나 장인이 나올법한 장엄한 스튜디오에 김준수가 앉아서 공격적이지 않지만 너무나 조심스럽게 하고싶어 했던 얘기를 조곤조곤 다하는 그 순간순간마다 왜 웃음이 그리 나오던지

EBS홍보대사 추천합니다 또는 시그널 음악같은거

 

Ps_ 본방 못봤다하니 클릭만하면 나올수있게 미연쓰의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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