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현실 속 한줄기 빛이 된 김준수의 '모차르트'

2020년 6월 19일자 모차르트! 김준수 샤차르트 리뷰를 모아서. 전문은 각 출처에서 확인해주세요.

'10년 모차르트' 여전히 김준수...EMK×세종문화회관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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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이런 상황에서 우려보다 기대를 안겨줬다. 우선 김준수가 이유다. 16일 개막공연에 이어 17일 저녁 공연에도 연이어 오른 그가 다시 '모차르트'로서 세종문화회관에 오른 건 꼭 10년 만.

자유를 표상하는 찢어진 청바지와 레게머리를 한 채 생기로움을 뽐내던 극 초반의 모차르트와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깃털펜에 손목이 찍혀 피로써 레퀴엠을 작곡하는 모차르트는 완전히 다른 모차르트였다.

10년 동안 뮤지컬계 대표 배우가 된 김준수는 3시간 동안 모차르트를 그렇게 살아냈다. 장면마다 감정의 끓는점이 보였고 그 비등점을 적절하게 넘나 들었다. 감정의 온도를 능수능란하게 데웠다가 식혔다. 10년 전 뮤지컬계 지축이 흔들리는 굉음을 내며 등장한 김준수는 낯선 장르에 몸을 부딪치며 이제 본인의 피부와 심장처럼 만들었다

영화같은 현실 속 한줄기 빛이 된 김준수의 '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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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가량, 모차르트에 빙의한 그는 관객들을 울고 웃기며 극에 몰입시켰다. 매 공연 때마다 탁월한 가창력을 물론이고 그 목소리에 감정을 입혀 탄생한 애절한 선율은 관객들의 가슴을 흥분시켰다. 한 동안 느낄 수 없었던 이 감정,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살아내느라 잊고 있었지만 가슴 한켠에 남아있던, 예술만이 줄수 있는 그 뭉클한 무언가가 오랜만에 사람들 가슴 속에 불을 지폈다.

'아버지를 죽이고' 날아오른 김준수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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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주연배우 김준수에게도 남다른 의미다.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끝에 홀로서기를 택한 그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한 것이다. ‘모차르트!’의 성공으로 김준수는 뮤지컬계 최고 스타로 군림하게 됐고, 그의 글로벌 팬덤에 힘입어 작품은 ‘뮤지컬 한류’의 시작점이 됐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