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종에 가요. 4년 전 오늘 꼭 그랬듯.
그날 내가 입었던 옷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에 전연 없지만 오빠가 처음 등장하던 순간의 목소리는 아직도 선명해요. 역사는 보통 돌이켜 보았을 때에서야 그것이 역사임을 깨닫게 되곤 하지만 그날엔 현장에서 이미 예감하고 있었어요. 이것은 전환이며 새로운 시작. 이 사랑, 멈출 수 없구나. 그때 홍수처럼 쏟아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당신을 향해 맹세했어요. 오빠가 나의 음악. 내 안의 모든 것이 변해도 이 하나만큼은 분명할 거예요.
4년 후의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기꺼이 나의 음악이 되어 주는 당신을 향해, 또 한 번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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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44 - 2014년 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