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도를 따라가느라 여유를 살짝 밀쳐두고 있었더니, 오빠를 닮은 아름답고 선한 이야기를 읽지 못한지도 좀 되었다. 하지만 괜찮아요. 매일 내 마음속에서 오빠의 아름다움과 만나고 있으니까. 그리고, 심적으로는 오래된 것 같아도 날짜상으로 따져보면 꾸준히 근황을 전해주는 오빠 덕분에 3월이 마냥 버겁지만은 않네요.
어제오늘 마음에 미움이 한가득하였어요. 골난 얼굴로 안방을 두드리니 엄마가 어루만져 주시더군요. 돌아온 내 방에는 오빠가 있었고요. 마음이 아직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애써 고쳐 먹어보려고요. 평화를 잃은 마음으로는 오빠를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약간만 힘을 들여 생각을 바꾸면, 마음도 곧 따라오겠죠? 노력해서 되는 것이라면, 가능하다면, 내 마음을 채우는 감정은 언제나 오빠를 닮은 것이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