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엇보다 죽음이란 캐릭터를 저렇게 섹시하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어 놀라웠다.
A. 정한이 형, 창의 형과 트리플 캐스팅이 됐는데 세 명이 각자 자유롭게 캐릭터를 해석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중후함이나 무게감이 형들에 비해 많이 떨어질 것 같더라. 과연 중후함과 맞설 가장 팽팽한 힘이 뭘까 고민했고, 젊고 섹시한데 약간의 악랄한 느낌이 풍기는 쪽으로 가보자 했다. 그래서 처음엔 걸음걸이도 신처럼 멋지게 표현했다가 섹시한 느낌이 묻어나야 하니까 고양이처럼 어슬렁거리는 느낌을 줬고, 그런 디테일들을 다행히 알아주시는 것 같아 보람차더라.
-싱글즈 2012년 3월호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