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토드.
낮공 마지막 춤에서 또렷하게 끊어 부른 깨.어.날. 거야.
밀크에서도 약간 보! 여! 줘! 느낌이 났는데 아무래도 나는 스타카토 덕후인 것 같다. 음을 끊어 강조하면 짜릿하다. 박은태 배우의 밀크 자체도 현재까지 중 가장 좋았다.
밤공의 마지막 춤은 모든 것을 압도할 만큼 좋았다. 무엇보다 섬세했던 표정 연기. 8일 밤공에서는 유난히 표정이 반짝반짝했는데, 어떤 느낌으로였냐면 놀잇거리를 발견한 아이의 분위기로.
밤공 마지막 춤에서 봐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어깨와 팔이 순간적으로 분위기에 취해 들썩거렸던 것. 두 팔을 벌려 뒷걸음질하며 나는 알고 있어~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전 공연(25일)에서 흥에 겨워서 함께에에에~ 했을 때처럼, 그 순간의 몰입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멋있었어.
"서서히"를 부를 때 "히"에서 확 내려가는 음이 참 섹시했고, 환상에서 깨어날 거야 하고 나서 죽음의 천사들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춤! 마지막 춤! 추기 시작할 때와 엘리자벳에게 달려들어 마지막 춤! 마지막 춤! 을 하기 전, 절도 있게 멈칫거리며 옮기는 두세 걸음도 유난히 눈에 콕 박혔다. 밀당 하듯 성큼 다가섰다가 멈칫, 그리고 다시 성큼 앞발을 내밀고 뒷발로 멈칫..은 앞발 뒷발이라니; 그렇지만 그렇게 느껴질 법도 한 게 사냥감을 향해 동작을 조준하는 맹수의 움직임처럼 광포하게 우아해서.
세상은 늙고 지쳐 죽어가고 공긴 습하고 탁해 이 부분을 부를 때는 기울어지는 몸이 참 예쁘다. 상체는 엘리자벳을 향해 내밀고 한쪽 다리는 뒤로 길게 빼서 몸을 사선으로 기울여 눕히는데, 그 동작을 취하는 움직임도, 그 자세도 정말 예쁘고 섹시해. 음색도, 동작도 점점 음산하고 나른해지고 있다.
약간의 웃음 포인트는 옥주현 엘리자벳의 어깨로 손을 뻗을 때, 힘줘서 뻗었던 손이 살짝 주춤하면서 머리장식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 그 부분에서 딱 조심조심하는데, 아 너무 멋있다가 또 순간적으로 그렇게 귀여우면 어떡해. 여하간 그런 탓에 다른 날보다는 옥주현 엘리자벳과의 조합에서 볼 수 있는 거친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마지막에 폭발하는 부분에서는 또 훨씬 과감하게 터트려냈고.
마지막 대미는 리프트에 올라 "우리 둘이서"로 마무리할 때였다. 숨을 한 박자 몰아쉬고 여운을 남기며 소절을 마저 부르는 건 1일에도 했지만 8일 밤공에서는 그 순간에 정확히 옥주현 엘리자벳에게로 시선을 내리 꽂았다. 단 한 순간도 놓지지 않겠다는 듯이 정확하게 내리 꽂히는 시선에서 아, 그 순간 섬찍했다. 시아준수는 왜 노래도 잘하면서 연기까지 완벽해? 계산된 연기였어도, 본능이었어도, 둘 다였어도 정말 무서운 사람.
마지막 춤에서뿐 아니라 낮밤의 공연에서 전반적으로 웃는 얼굴이 자주 보였다. 1막의 그림자는 길어지고에서 눈과 입꼬리가 자꾸 올라갔고, 전염병과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도 그랬다. 이쯤에서 사악한 미소 한 번 첨가해야지 하며 웃은 느낌이 아니라 노래하는 중간 중간 입꼬리로 웃음이 새어나오는 느낌.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아, 전염병에서 목걸이를 받지 않게 된 이후로 김선영 엘리자벳은 항상 토드에게 훨씬 못 미치는 거리에 던지고 옥주현 엘리자벳은 만루 홈런을 하다시피 하는데 낮공에서 김선영 엘리자벳이 던진 목걸이가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까지 와서 시아준수가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잡을까? 하는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비롯된 움찔거림을 난 봤어.
밤공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reprise)에서는 극적인 부분에서 목이 쉬었는데, 역시 그것으로는 시아준수의 동요를 이끌어낼 순 없었다. 시아준수에게 기복 같은 건 없어.
밤공 프롤로그에서 난간에 엎드려 기대면서 혀를 빼꼼 내밀었던 것까지 떠올려보면 8일에는 많이 노근해진 느낌의 죽음이었다. 2월 초반의 공연에서의 토드가 시아준수의 분위기를 철저히 배제한 제3의 인물로서의 토드였다면 8일에는 시아준수 자신의 느낌이 꽤 많이 녹아든 분위기가 풍겼다. 21일에 느꼈던 토드화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제는 배역에 대한 여유가 생긴 느낌.
밤공의 엔딩에서 입술이 경련하며 입가 주위로 온통 울컥했던 건 토드로서의 감정보다는 시아준수 본인의 울컥함 같았다. 엘리자벳을 불러올리는 그 옆얼굴을 보면서 두 눈을 의심했는데 정작 뺨을 타고 눈물을 흘려보낸 사람은 옥주현 엘리자벳이었다. 입맞춤 직전, 노래하는 동안 그녀의 뺨으로 흐르는 눈물을 보며 시아준수는 감정을 삭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20회 공연을 돌파한 8일의 공연에서 처음으로 엘리자벳에 대한 생각을 공연 중에 하게 되었다.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 가장 아름다운 엘리자벳을 보았는데, 따스한 금빛 조명을 받으며 웃는 김선영 엘리자벳은 정말 빛이 났다. 자신의 이름, 엘리자벳~을 연호하는 헝가리 국민에게 둘러싸인 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엘리자벳은 온몸으로 자신이 생의 절정의 순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찰나의 이미지로만 견주어 본다면, 내가 본 중 가장 아름다운 엘리자벳이었던 그녀를 보면서 그 순간에는 죽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다 싶었다. 상대가 초월자든 죽음의 신이든 무슨 상관일까. 자기 자신이 이생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름답고 빛이 나고 있는데.
(+) 8일 낮공에서 김선영 배우는 나는 나만의 것에서의 감정선이 좋았다. 이후에 "당신 어머니가 루돌프를 괴롭히고 있어"에서도 소리를 울컥 토해내듯 파르르 떨었는데, 이렇게 계산되지 않은 몰입의 느낌이 좋다.
반면 옥주현 엘리자벳에 대해 생각하게 된 넘버는 <황후는 빛나야 해>. 옥주현 엘리자벳의 경우, 한 인물의 소녀 시절부터 장년기까지 아울러야 하는 '엘리자벳'의 특성상 그녀의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 자체는 좋아도 황후다운 기품과 위엄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선호하는 캐스트는 아니었다. 그런데 대공비 조피의 가사 "그 앤 너무 촌티가 나"에서 문득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황후는 우아해야 한다는 선입견에 갇혀서 보고 싶은 대로만 봐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져 보면 시골에서 자유롭게 자란 시씨는 언니 헬레네와는 달리 황후교육도 전혀 받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 막스 공작의 성향을 닮기까지 한 천방지축. 대공비 조피가 달리 못마땅해 하는 게 아닌 것이 외모는 예뻐도 시골에서 자란 촌티가 뚝뚝 흐르고, 황실 생활에 대한 또렷한 각오도 전혀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시어머니가 가르쳐야 하는 미완성 황후다. 소위 스펙으로만 봐도 황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극중 결혼식 피로연에서 보여준 모습-경박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렇게나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황후다운 기품도 결여된 인물이다. 그렇게 보면 옥주현 엘리자벳의 '황후'와는 거리가 있는 투박한 연기가 어떤 면에서는 훨씬 극중 '엘리자벳'에 부합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연기가 캐릭터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든, 배우 본인이 간직한 분위기 탓이든 간에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촌티가 나야 하는데 우아한 김선영 엘리자벳이 극에서 요구하는 시씨와 차이가 있는 것일 수도) 황후는 이래야 한다는 틀 안에 갇혀서 보지 않는다면 옥주현 배우가 표현하는 엘리자벳도 꽤 흥미로운 인물이라서, 덕분에 처음으로 옥주현 배우의 엘리자벳을 그녀가 구축한 시씨로서 바라볼 수 있었다.
낮공 마지막 춤에서 또렷하게 끊어 부른 깨.어.날. 거야.
밀크에서도 약간 보! 여! 줘! 느낌이 났는데 아무래도 나는 스타카토 덕후인 것 같다. 음을 끊어 강조하면 짜릿하다. 박은태 배우의 밀크 자체도 현재까지 중 가장 좋았다.
밤공의 마지막 춤은 모든 것을 압도할 만큼 좋았다. 무엇보다 섬세했던 표정 연기. 8일 밤공에서는 유난히 표정이 반짝반짝했는데, 어떤 느낌으로였냐면 놀잇거리를 발견한 아이의 분위기로.
밤공 마지막 춤에서 봐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어깨와 팔이 순간적으로 분위기에 취해 들썩거렸던 것. 두 팔을 벌려 뒷걸음질하며 나는 알고 있어~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전 공연(25일)에서 흥에 겨워서 함께에에에~ 했을 때처럼, 그 순간의 몰입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멋있었어.
"서서히"를 부를 때 "히"에서 확 내려가는 음이 참 섹시했고, 환상에서 깨어날 거야 하고 나서 죽음의 천사들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춤! 마지막 춤! 추기 시작할 때와 엘리자벳에게 달려들어 마지막 춤! 마지막 춤! 을 하기 전, 절도 있게 멈칫거리며 옮기는 두세 걸음도 유난히 눈에 콕 박혔다. 밀당 하듯 성큼 다가섰다가 멈칫, 그리고 다시 성큼 앞발을 내밀고 뒷발로 멈칫..은 앞발 뒷발이라니; 그렇지만 그렇게 느껴질 법도 한 게 사냥감을 향해 동작을 조준하는 맹수의 움직임처럼 광포하게 우아해서.
세상은 늙고 지쳐 죽어가고 공긴 습하고 탁해 이 부분을 부를 때는 기울어지는 몸이 참 예쁘다. 상체는 엘리자벳을 향해 내밀고 한쪽 다리는 뒤로 길게 빼서 몸을 사선으로 기울여 눕히는데, 그 동작을 취하는 움직임도, 그 자세도 정말 예쁘고 섹시해. 음색도, 동작도 점점 음산하고 나른해지고 있다.
약간의 웃음 포인트는 옥주현 엘리자벳의 어깨로 손을 뻗을 때, 힘줘서 뻗었던 손이 살짝 주춤하면서 머리장식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 그 부분에서 딱 조심조심하는데, 아 너무 멋있다가 또 순간적으로 그렇게 귀여우면 어떡해. 여하간 그런 탓에 다른 날보다는 옥주현 엘리자벳과의 조합에서 볼 수 있는 거친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마지막에 폭발하는 부분에서는 또 훨씬 과감하게 터트려냈고.
마지막 대미는 리프트에 올라 "우리 둘이서"로 마무리할 때였다. 숨을 한 박자 몰아쉬고 여운을 남기며 소절을 마저 부르는 건 1일에도 했지만 8일 밤공에서는 그 순간에 정확히 옥주현 엘리자벳에게로 시선을 내리 꽂았다. 단 한 순간도 놓지지 않겠다는 듯이 정확하게 내리 꽂히는 시선에서 아, 그 순간 섬찍했다. 시아준수는 왜 노래도 잘하면서 연기까지 완벽해? 계산된 연기였어도, 본능이었어도, 둘 다였어도 정말 무서운 사람.
마지막 춤에서뿐 아니라 낮밤의 공연에서 전반적으로 웃는 얼굴이 자주 보였다. 1막의 그림자는 길어지고에서 눈과 입꼬리가 자꾸 올라갔고, 전염병과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도 그랬다. 이쯤에서 사악한 미소 한 번 첨가해야지 하며 웃은 느낌이 아니라 노래하는 중간 중간 입꼬리로 웃음이 새어나오는 느낌.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아, 전염병에서 목걸이를 받지 않게 된 이후로 김선영 엘리자벳은 항상 토드에게 훨씬 못 미치는 거리에 던지고 옥주현 엘리자벳은 만루 홈런을 하다시피 하는데 낮공에서 김선영 엘리자벳이 던진 목걸이가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까지 와서 시아준수가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잡을까? 하는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비롯된 움찔거림을 난 봤어.
밤공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reprise)에서는 극적인 부분에서 목이 쉬었는데, 역시 그것으로는 시아준수의 동요를 이끌어낼 순 없었다. 시아준수에게 기복 같은 건 없어.
밤공 프롤로그에서 난간에 엎드려 기대면서 혀를 빼꼼 내밀었던 것까지 떠올려보면 8일에는 많이 노근해진 느낌의 죽음이었다. 2월 초반의 공연에서의 토드가 시아준수의 분위기를 철저히 배제한 제3의 인물로서의 토드였다면 8일에는 시아준수 자신의 느낌이 꽤 많이 녹아든 분위기가 풍겼다. 21일에 느꼈던 토드화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제는 배역에 대한 여유가 생긴 느낌.
밤공의 엔딩에서 입술이 경련하며 입가 주위로 온통 울컥했던 건 토드로서의 감정보다는 시아준수 본인의 울컥함 같았다. 엘리자벳을 불러올리는 그 옆얼굴을 보면서 두 눈을 의심했는데 정작 뺨을 타고 눈물을 흘려보낸 사람은 옥주현 엘리자벳이었다. 입맞춤 직전, 노래하는 동안 그녀의 뺨으로 흐르는 눈물을 보며 시아준수는 감정을 삭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20회 공연을 돌파한 8일의 공연에서 처음으로 엘리자벳에 대한 생각을 공연 중에 하게 되었다.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 가장 아름다운 엘리자벳을 보았는데, 따스한 금빛 조명을 받으며 웃는 김선영 엘리자벳은 정말 빛이 났다. 자신의 이름, 엘리자벳~을 연호하는 헝가리 국민에게 둘러싸인 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엘리자벳은 온몸으로 자신이 생의 절정의 순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찰나의 이미지로만 견주어 본다면, 내가 본 중 가장 아름다운 엘리자벳이었던 그녀를 보면서 그 순간에는 죽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다 싶었다. 상대가 초월자든 죽음의 신이든 무슨 상관일까. 자기 자신이 이생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름답고 빛이 나고 있는데.
(+) 8일 낮공에서 김선영 배우는 나는 나만의 것에서의 감정선이 좋았다. 이후에 "당신 어머니가 루돌프를 괴롭히고 있어"에서도 소리를 울컥 토해내듯 파르르 떨었는데, 이렇게 계산되지 않은 몰입의 느낌이 좋다.
반면 옥주현 엘리자벳에 대해 생각하게 된 넘버는 <황후는 빛나야 해>. 옥주현 엘리자벳의 경우, 한 인물의 소녀 시절부터 장년기까지 아울러야 하는 '엘리자벳'의 특성상 그녀의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 자체는 좋아도 황후다운 기품과 위엄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선호하는 캐스트는 아니었다. 그런데 대공비 조피의 가사 "그 앤 너무 촌티가 나"에서 문득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황후는 우아해야 한다는 선입견에 갇혀서 보고 싶은 대로만 봐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져 보면 시골에서 자유롭게 자란 시씨는 언니 헬레네와는 달리 황후교육도 전혀 받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 막스 공작의 성향을 닮기까지 한 천방지축. 대공비 조피가 달리 못마땅해 하는 게 아닌 것이 외모는 예뻐도 시골에서 자란 촌티가 뚝뚝 흐르고, 황실 생활에 대한 또렷한 각오도 전혀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시어머니가 가르쳐야 하는 미완성 황후다. 소위 스펙으로만 봐도 황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극중 결혼식 피로연에서 보여준 모습-경박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렇게나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황후다운 기품도 결여된 인물이다. 그렇게 보면 옥주현 엘리자벳의 '황후'와는 거리가 있는 투박한 연기가 어떤 면에서는 훨씬 극중 '엘리자벳'에 부합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연기가 캐릭터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든, 배우 본인이 간직한 분위기 탓이든 간에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촌티가 나야 하는데 우아한 김선영 엘리자벳이 극에서 요구하는 시씨와 차이가 있는 것일 수도) 황후는 이래야 한다는 틀 안에 갇혀서 보지 않는다면 옥주현 배우가 표현하는 엘리자벳도 꽤 흥미로운 인물이라서, 덕분에 처음으로 옥주현 배우의 엘리자벳을 그녀가 구축한 시씨로서 바라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