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 년이 지났구나
번지수는 다르지만 나에게 막공은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
댓글 '10'
팬미팅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데 너무 좋았다는 것 말고는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솔로콘서트에 대해서도 끝끝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저 시아준수는 너무 예뻤고, 처음으로 들은 인헤븐 라이브는 뼛속까지 그 울림이 새겨지는 것만 같았고, 인헤븐에서 시아준수가 만드는 낮은 화음에 귀가 녹는 줄 알았고, 비마걸에서는 포근한 황홀경이, 타란탈레그라는 아.. 그냥 시아준수가 너무 좋았어요. 노래하는 시아준수가 좋아요. 세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유독 막내처럼 보이고, 그렇지만 할 말은 의젓하고 따뜻하게 전달할 줄 알고, 자기 순서가 아닐 때는 딴청도 좀 부리지만(표연히 일어나서 물 마시러도 가고, 의자를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뿌잉뿌잉 시킬까 봐 저 뒤로 숨기도 하고...) 곧 팬들을 향해 예쁘게 방긋방긋 웃어주는 그 얼굴이 너무 좋았어요. 시아준수가 예쁘고, 좋고, 그런 그를 좋아하는 내 자신이 너무 기특했던 시간이었어요.
문득 문득 치솟는 기억만 제외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