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준수 아이라인 했네? 와 예쁘다, 찍을 맛 나겠다
라는 말을 현장에서 들었다. 그럼, 우리 오빠가 예쁘지.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가, 문득 스쳐 간 단상 하나가 때늦은 깨달음으로 번졌다.
남들 눈에도 예쁜, 생각해보면 항상 예뻤던 오빠. 물론 항상 예쁜 게 맞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김없이 예쁘게 빗어올린ㅡ잔뜩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도 처음 그대로 꼿꼿한 머리는 이제 축구하는 단장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했고. 이마를 드러내면 훤칠한 이목구비가 도드라지니까 축구할 때조차 예쁘고 머시스신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또 무엇보다도 경기에 앞서 저렇게 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왔을 것까지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간지럽고. 게다가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오빠를 보면 나까지 건강해지는 것 같고, 엔돌핀도 솟고 그러니까. 몸은 좀 고되어도 즐겁게 축구를 보러 다녔는데 오늘에서야 오픈 경기를 포함한 FC MEN의 활동이 갖는 의미가 단순한 축구경기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축구는 현재로서는 가장 자유롭고 가장 자주, 오빠와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대외적인 활동이다. 오빠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싱그러운 초록빛 그라운드는 내가 오빠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오빠에게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가 돼주었다. 내가 오빠를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아 오빠를 보고, 더불어 축구경기를 보게 되는 것처럼 오빠도 축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축구장에서 팬들까지 더불어 만나게 되는 셈이었다.
그러면 축구하는 동안 내내 고수해온 깐준수는 오빠 나름의 마음 씀씀이가 아니었을까. 서울도 아니고 수원. 주말 경기도 있지만 평일 오후에도 있고,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산발적으로 정해지는 경기 일정. 그럼에도 어김없이 팬들은 있고, 오빠로서는 오빠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껏 할 뿐이지만 동시에 엄연히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오빠 나름의 형식으로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말쑥한 모습을 보여줘 온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것이 오빠식의 인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축구할 때는 축구만 하지만 팬들을 향하는 순간이 오면 경기 결과 여부에는 상관없이 언제나 방긋 웃어주던 오빠 얼굴이 그 생각들 위로 마구 겹쳐졌다. 어떤 거창한 의미를 애써 부여할 필요 없이, 그저 이렇게 문득 던져진 생각 한 조각으로 마음 가득 물들여진 따스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7월 8일에도, 오빠 덕분에.
라는 말을 현장에서 들었다. 그럼, 우리 오빠가 예쁘지.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가, 문득 스쳐 간 단상 하나가 때늦은 깨달음으로 번졌다.
남들 눈에도 예쁜, 생각해보면 항상 예뻤던 오빠. 물론 항상 예쁜 게 맞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김없이 예쁘게 빗어올린ㅡ잔뜩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도 처음 그대로 꼿꼿한 머리는 이제 축구하는 단장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했고. 이마를 드러내면 훤칠한 이목구비가 도드라지니까 축구할 때조차 예쁘고 머시스신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또 무엇보다도 경기에 앞서 저렇게 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왔을 것까지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간지럽고. 게다가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오빠를 보면 나까지 건강해지는 것 같고, 엔돌핀도 솟고 그러니까. 몸은 좀 고되어도 즐겁게 축구를 보러 다녔는데 오늘에서야 오픈 경기를 포함한 FC MEN의 활동이 갖는 의미가 단순한 축구경기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축구는 현재로서는 가장 자유롭고 가장 자주, 오빠와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대외적인 활동이다. 오빠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싱그러운 초록빛 그라운드는 내가 오빠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오빠에게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가 돼주었다. 내가 오빠를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아 오빠를 보고, 더불어 축구경기를 보게 되는 것처럼 오빠도 축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축구장에서 팬들까지 더불어 만나게 되는 셈이었다.
그러면 축구하는 동안 내내 고수해온 깐준수는 오빠 나름의 마음 씀씀이가 아니었을까. 서울도 아니고 수원. 주말 경기도 있지만 평일 오후에도 있고,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산발적으로 정해지는 경기 일정. 그럼에도 어김없이 팬들은 있고, 오빠로서는 오빠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껏 할 뿐이지만 동시에 엄연히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오빠 나름의 형식으로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말쑥한 모습을 보여줘 온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것이 오빠식의 인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축구할 때는 축구만 하지만 팬들을 향하는 순간이 오면 경기 결과 여부에는 상관없이 언제나 방긋 웃어주던 오빠 얼굴이 그 생각들 위로 마구 겹쳐졌다. 어떤 거창한 의미를 애써 부여할 필요 없이, 그저 이렇게 문득 던져진 생각 한 조각으로 마음 가득 물들여진 따스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7월 8일에도, 오빠 덕분에.
심지어 그렇게도 잘 안 샀고, 주위에서 옷 좀 사라고 노래를 불러야 가끔 살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 겨울부터는 쇼핑도 많이하고, 원래 공항 갈 때 절대 샵에 들르지 않았는데 이제는 들르곤 한다. 일단 내가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만큼은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의무감도 있는데 '일' 이라 생각하지는 않고 아티스트로서 당연히 지녀야 하는 태도, 어쩌면 퍼포먼스의 일부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원래 내 성격엔 전혀 안 맞는 일이지만. 이거 봐라, 네일 한 거...(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