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의 특별했던 경험으로 어머니는 플라멩코에 대해 말씀하셨다. 한 사람의 예술가가 온몸으로, 온 정신으로 몰두하여 표현해내는 세계의 경이로움과 그 앞에서 넋을 잃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 주는 또 한 번의 경이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전율이 일었다. 주어만 바꾸면 모든 것이 시아준수였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 들은 것은 시아준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매 순간의 경험이었다.
1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