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은 역시, 시아준수의 One Day More 를 듣고 난 이후라 그랬는지 느낌이 좋았는데 아 역시.. 아니 상상 이상으로 포스트 거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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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쉰이야말로 피겨스케이팅에서 담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이란 요소는 모두 다룬,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미제라블은 그것과는 또 다른 평행선의 우아함... 품격, 아 그 어떻게 말로 못하겠는 클래식함ㅠ TEB에서 거쉰을 처음 보았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클린의 여부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여전히, 클린 여부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연기가 아니었다. 그 순간순간 음악을 만들어내는 연아의 손짓과 표정, 뻑뻑한 얼음 위에서도 거침없이 부드러운 스텝. 스케이팅 자체의 아우라가 나를 도취되게 했다. 물결치는 스텝을 향해 부드럽게 휘감기는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다. 정말로 그녀가 돌아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