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 audio element. Enya - Evening Falls Vladimir Kush, <Morning Blossom>, <Fiery Dance>
15.03.11
꽃이라는 곡에 대하여 그는 '무섭지만 슬픈' 노래라 말했다. 정확한 표현이다. 1차 티저에서부터 내가 느낀 것 역시 황량함에 가까운 쓸쓸함과 메마른 슬픔이었으므로.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소리와 박자도, 화려하지만 침잠하는 빨강 겉옷도 전부 폐허를 연상케 한다.
웅장하고 장대한 음악이 사실은 한없이 황량하다.
듣다 보면 까닭 없이 울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강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삼킨다.
모든 생명이 발리노르로 떠난 후, 그 어떤 것도 남지 않은 리븐델을 연상시키기도.
음악으로만 본다면 괴연하고도 아름다운 비극.
특히 랩과 노래가 만나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캠벨의 문장을 떠오르게 한다. 거역할 수 없는 물결로 이루어내는 장대한 포르티시모.
김준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김준수를 끊임없이 낯설게 만듭니다. 이게 김준수의 음악이다라는 정의를 내리면, 다시 그 정의를 처음부터 하게 만들어요. 낯설게 하기, 아티스트의 기본이라고들 하죠. 여전히 전 그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에게 감탄합니다.
노준영 (@nohjy), 2013.07.15
15.03.22
드라큘라로부터의 영감, 시대감을 종잡을 수 없는 영상, 모든 것이 비정상. 그 자신조차도.
'사랑 받지 못한' 꽃
'무참히' 짓밟힌 꽃, 꺾인 꽃, 피지 못한 꽃, 소외된 꽃. 오빠가 묘사한 꽃 중 사랑 받지 못한 꽃이라는 표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5.04.02
"제 꽃봉오리는 피었나요?"
"저도 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꽃이라는 곡에 대하여 그는 '무섭지만 슬픈' 노래라 말했다. 정확한 표현이다. 1차 티저에서부터 내가 느낀 것 역시 황량함에 가까운 쓸쓸함과 메마른 슬픔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