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도 나도 막공주 화이팅!
아... 어제가 마지막 왼블이었구나.
오늘의 노래들, 기가 막힐 정도로 좋았다.
8월 13일의 백작님께 인사. 잘 지내요? 춥진 않아?
마지막 세 걸음.
당신과 또 어떻게 이별을 하지.
기분이 너무 이상해
오빠는 어때요? 이 길의 막바지에서 당신은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어요?
기분이 더 이상하다.
눈물 날 것 같아서 사진을 못 보겠어
사랑이여, 단꿈 꾸세요. 당신에게 이 밤의 평화를 보냅니다.
어제의 엘과 오늘의 엘 사이에서 눈을 뜨는 아침도 마지막.
안녕, 엘.
후련하게 웃는 그의 얼굴을 보아서인지, 돌아 나오는 걸음은 향할 때의 것처럼 무겁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사뿐사뿐. 돌아봄 없이 걸었다. 엘에게 한 번, 그에게 한 번. 엘에서 엘로 살아가던 나날들에 한 번. 작별의 인사를 우리의 시간 속에 남겨둔 채.
넘버별 플레이어 업데이트 완료.
휴대폰으로도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좋을 텐데.
잠이 쏟아진다. 우리 꿈에서 만나요.
하루종일 막공을 듣는데 시아준수 목소리 정말 잘생겼다.
꼬박 일주일. 이제야 나 또한 당신과 발맞추어 작별을 고한다. 정말로 안녕. 안녕, 엘.
데스노트가 송스루로도 가능할까? 그게 아니더라도 엘의 첫 등장(목소리)는 노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