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매번 이번에도 인터뷰할 때도 항상 그런 질문을 받아요. 어떤, 앞으로 어떤 걸 달성하고 싶으시냐, 목표가 뭐냐, 앞으로의 꿈이 뭐냐. 근데 물론.. 물론, 이, 대답이 조금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 항상 그래요. 지금까지, 지금, 이 순간 이 무대 위에 있는 이 순간조차도 저에게는 벌써 5년 전에 끝났어야 될 기적이, 기적이 저에게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 저는 혹.. 그러기 때문에 어.. 네, 이 자체가 더 이상 뭐, 미련이 없다고 해야 되나요?
저는 그냥, 지금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거는 단지 여러분에게 정말 그냥 계속, 뭐,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을 때만큼은 여러분들이 나중에 뭐 한 100명이 남아계시더라도 그분만을 위해서 정말 노래할 각오가.. 돼 있고.
그.. 참, 5년 전에 곧 정말 끝났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기적이 지금 오늘도 제 앞에서 펼쳐져 있으니까, 더, 너무나, 정말 감격스럽고, 매번 똑같은 얘기를 감사드린다는 말뿐이 못해서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인사)
어.. 네,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지금 있는 이 자리의 마음에 어... 계속 이게 영원히 지속되길 어.. 정말, 가끔은 감히, 빌어봅니다. 빌어보는데, 그런 마음으로.. 어, 또.. 물론 내년에 또 좋은 시작이 기다리고 있지만, 올해 이 지금 이 여운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부르겠습니다. 십이월, 삼십, 이일.
꼭 어제였다. '영원'에 대하여 늘 신중하던 오빠가 처음으로 에둘러서나마 그 바람을 전해왔노라 느꼈던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