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략) 올해 올리는 차기작 또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 중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중심에 두고 제작진과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도리안 그레이' 연출진 분들이 워크숍을 통해 창작 뮤지컬을 발전시키고 있고 여러 투자자의 손을 거치며 표류하고 있다는 이야길 들은 후 저희가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김준수는 이 작품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선뜻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배우가 그동안의 작품들을 선택할 때는 항상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했기에 데모곡 외에 정식 넘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안을 받아들여 놀라기도 했고 창작 뮤지컬을 해 봤던 배우이기 때문에 그 어려움과 고충을 알 텐데 이렇게 선뜻해보자 하다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대관 문제였고 씨제스 컬쳐는 신생 뮤지컬 제작사로 서울 시내의 대관을 찾기가 어려웠고 '도리안 그레이'의 개막 시기나 대관 부분이 말 그대로 엄청난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제작진과 연출진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습니다.
그런 김준수의 의지가 바탕이 되었기에 제작진도, 연출진도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창작 뮤지컬이 탄생했습니다.
배우의 의지가 고맙고,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댓글 '3'
profile

연꽃

16.10.21

이런 이야기들. 어제의 일이 아니었다면 언젠가 오빠의 목소리로 웃으면서 들을 수도 있었던 이야기였겠지.

profile

연꽃

16.10.21

브이앱에서 말한대로 극이 모두 내려지고 난 후에, "도리안 그레이는 처음으로 음악을 먼저 듣지 않고 출연을 수락한 뮤지컬이었어요!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하면서.

profile

연꽃

16.11.10

born for x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