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만나고 오면 깨지 않는 깊은 잠을 잔다.
17.06.29
선물의 숙면
컨디션 최고양.
돌아오는 길에는 오랜만에 알면서도를 들었다.
17.06.30
17.12.26
스피커로 가려진 사각지대에 살그머니 앉아 마술 공연을 보던 동그라미 사람이 전광판에 포착되는 순간, 살짝 확장된 동공과 놀람이 담겨있던 얼굴빛이, 그 한 스푼의 당황스러움이 담긴 얼굴이 너무나 너무나 귀여웠었다.
웃으며 오르막길을 불렀던 얼굴을 어떻게 잊을까.
오르던 길을 지나와 잠시 잠깐의 평지에 선 당신이, 이제까지 올라왔던 길을 돌아보며 부르는 노래인 것만 같아서. 그 노래를 부르는 지금의 미소 띤 얼굴이 너무나도 편안해 보여서. 이 노래의 수신인이 된 나는 울음이 차오를 만큼 행복했다.
피프틴 올에 평정을 유지하던 얼굴은 써리 피프틴에서 웃음으로 푸스스 허물어졌다♡
선물의 숙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