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향하여 늘 그랬듯 몸을 한껏 수그려 보다가, 재생이 종료되는 즉시 그가 말하기를
"아, 근데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라 했다.
또 이어서 덧붙이기를
"아, 근데! 춤-에 사실 저런 게 진짜! 중요합니다. 저런 게 없으면, 어... 춤 아무리 잘 춰도 잘 추..기.."
라고도 했다.
아주 잠시도 타인의 퍼포먼스를 가벼운 웃음거리로 삼지 않는 태도가 본능적이고도 즉각적이었다. 순수한 관객으로서의 입장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의 입장이 분명 다를 것인데, 그 경계를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의 독립된 공연자를 향한 선입견 없는 존중이 느껴졌다. 그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마치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더 한없이 사랑스러워지는 것처럼, 본인이 무대 위에 서는 사람으로서 받아온 존중과 배려를 그대로 타인의 무대에 돌려주고 있었다.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의 현장 속으로
- "버스는 상관 없는 거야?" 홀린 듯 되묻던 얼굴.
- 순찰하는 뒤통수
- 단속에 다소곳해진 자세
- 잘끄야 모타게써
17. 시아준쨩..날 너무 힘들게 하고 이썽 pic.twitter.com/GdnDlLdaIT
— MJ (@jmj11032) 2018년 7월 5일
총 휴가가 몇일이냐 묻는데 합쳐서는 잘 모르겠다며 단번에 감이 안와서 몽한 얼굴 어떡해.
새로온 대원들 전역이야기 때 ㄱㅎㅈ대원에게 ㅇㅎㄹ대원이 제야의 종소리 한번 더 듣고 가라(?)라고 말한 것 같았는데 준수오빠가 부단장님은 12월 31일에 꼭 공연 잡으시거든 하면서 웃는 모습 정말 예뻤다
— 내세상🌙 (@yess1215) 2018년 7월 5일
그리고 올 해의 31일날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는데ㅋㅋㅋ 제야있을거라고ㅋㅋ 박수치며 웃다가 부단장님이 특별출연하자고 하니 절레절레~🤨 pic.twitter.com/qorKgpuVyY
— 묭이 (@myoung_xia) 2018년 7월 5일
그런 오빠도 경찰청장님 앞에서의 퍼포먼스는 너무나 놀라웠던 것이다. 아무도 권유하지 않았는데 무려 세 번이나 자발적인 시범을 보여주었다는 데서 또렷하게 느껴졌다.
이 똑같은 제스처를 무려 세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