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맞서는 동안 무너지고 상처 입고, 끝내는 온통 상처투성이 된 얼굴을 하고서도 자기파괴적인 연민에 휩싸이지 않는 것.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 않는 것.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것. 도망치지 않는 것. 책임질 줄 아는 것. 자기가 선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 스스로 초래한 일들의 결과를 모두 짊어지고 이다음을 바라본다는 것. 아더가 도리안과 결정적으로 다르며, 모차르트와도 다르고, 가장 시아준수에 닿아있는 부분.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 않는 것.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한 아더의 가장 고결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