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무대 몸이 부서져라 연기하고 노래해서 공연팬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도 있다. 그 노력이 통한 것 아닐까.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팬들은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같이 무대를 하는 동료 배우들이 어떻게 그렇게 매번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하냐고 하니까 내가 하는 스타일이 좀 다른가 싶기도 했다. 처음 할 땐 신영숙 누나한테 그런 얘길 들었다. 나는 기분 좋으라고 ‘열심히 한다’ 이런 뜻으로 말해준 건지 알았다. ‘드라큘라’ 할 때 조정은 누나도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했고, 최근엔 박강현이 ‘데스노트’ 때 보고도 느꼈는데 ‘모차르트!’ 하면서 진짜 그렇다고 하더라. 작품 할 때마다 선후배들이 나를 표현하는 말이 그런 거였다.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느껴지는 대로 하는 거다. 좋은 뜻으로 얘기해주시니까 ‘뭔가 나만의 장점이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매번 내일 없이, 단 한 번의 공연을 올리듯 임할 수 있는지 항상 놀라워요. 대체 어떻게 하면 관객은 물론 동료배우들마저도 항상 입 모아 말하도록, '열정'이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는 거지요?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목격하고 경험하게 만드는 시아준수가 감탄을 넘어 신기할 정도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