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콘서트에의 간택은 오빠 마음속의 타이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형식상의 타이틀 여부에 구속되지 않는 것이었어.
20.12.31
핏쿠스틱은 락쿠스틱보다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에요.
꼭 어제와 너를 쓴다의 운명이 엇갈린 19-20년.
첫날에는 선물꾸러미를 푸는 기분으로 하나씩 공개되는 세트리스트를 만끽하고, 이튿날에는 선택받아 무대 위로 오른 아이들의 면면을 조금 더 보려고 했었지요.
너를 쓴다를 현장에서 실재하는 소리로 들을 때의 감각이 궁금해요.
아, 약속하셨던 홍연이 혹시 올까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인 걸로.
넌 누구 마지막 소절의 눈빛과 넌 누구에서 도리안 그레이로 이어질 때의 고요. 몇 번을 곱씹어도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십자가를 찌르는 대신 더욱 절절하였던 she. 그 she로부터 이어졌던 러빙유. 두 곡의 조화가 참 특별했었다.
도리안에게 she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핏쿠스틱은 락쿠스틱보다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