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재연, 2021. 8. 17 ~ 11. 7
10/29 오래전 먼 곳에서 시아준수, 두 번째 구절 가사 바꾸어 부르는 동안 목소리 신중하게 아련해지는 게 너무 귀엽다.
내앞길 듣고 신체리듬 갑자기 각성하던 것, 왜 여깄어 보고 갑자기 삶이 돌아오던 것, 심장의 침묵에서 사랑이 시작되던 것
오늘 왜 여깄어 정말 재미있었어
11월 3일. 좋은 공연이었다.
재연 엑스칼리버와의 이별 초읽기
이윽고 서울 막공의 날. 올해의 마지막 블루스퀘어이기도 할 오늘.
올해 마지막 블루스퀘어 가는 길. 다녀오겠습니다.
(서울의) 아더가 갔다는 걸 아직 믿을 수 없어..
헉 오늘로 지방 공연의 막이 오르는데 서울 막공 후기 아직도 마무리가 안 되었네
왕이 된다는 것이 보고 싶어. 별안간 꿈에서 소리치며 깨어나듯 몰아친 그리움에 철렁했다가, 아직 여섯 번의 왕이 된다는 것이 남아있다는 걸 되새기곤 안심했다.
‘왕이 된다는 것’이 더는 오빠를 관통하는 주제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이 곡이 표상하는 숭고함을 생각하면 이 시간에 우리를 멈추어 두고 싶기도 해요.
대구는 대구야, 막창아~ 한 번 불러주시겠지요. 그렇다면 성남은 무엇일까요? 성남아, 리안아?...일 리는 없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틈타 적어만 둘게요.
대구의 꿀떡이 얼마나 맛있었길래(?) 막창을 이기고 낮밤 모두 차지하다니!
21 엑스칼리버의 마지막 날. 도리안이 아닌 아더를 만나러 성남 가는 길이기도 한 날. 새벽부터 마음이 이상했다. 이건 무슨 기분일까요.
꼬박 하루를 쉬었다. 오랜만의 성남 잘 다녀왔습니다.
이건 사실관계를 기억하기 위해 적어둔다:
‘앙코르’라면서 아더는 김준수만 모셔온 걸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김준수면 된다는 걸 사실상 땅땅한 셈이면서도 그런 배우를 위해 훠이훠이 조명 하나조차 주지 않는 제작사가 EMK뮤지컬컴퍼니라는 것을. 성남에서도, 서울에서도, 지난 모차도, 지지난 초연의 엑스칼리버도.
해가 바뀌고, 성인식으로 천지가 뒤흔들린 와중에 성큼 다가온 1월 29일. 엑스칼리버 앙코르 공연 날의 아침.
~사실상 끝나지 않은 아더 펜드라곤의 이야기는 22년의 스레드로 이어집니다~ 안녕, 다음 스레드에서 만나!
자체 제작 바스트컷이지만 아무튼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