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 곳에 서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를 생각해본다면, 잠시라도 김준수의 팬이었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지금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때도 어떤 곳에서든 노래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당연히 들으러 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야 가능하겠지. 이 마음마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싱글즈 2월호에 수록된 오빠 인터뷰의 마지막 문단에는, 그 어떤 부연도 필요하지 않을 오빠의 진심에는, 그래서 더더욱 오빠의 언어로 대답하고 싶다. 더스타 8월호에서 오빠가 건네주었던 말로.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 어때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보답할게요. 우리 계속 잘 지내요.
고마워요, 고맙고 또 고마워요. 제가 보답할게요. 우리 계속 잘 지내요 오빠. 이 마음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랑을 배운 존재가 시아준수라는 사실에 늘 감사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미 큰 선물인데, 당신은 이 마음 변하지 않도록 늘 나를 지켜주었다. 그러니까 제가 보답할게요. 이 사랑 귀하게 여기며 아끼고 또 아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