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경에 막판 스퍼트를 위해 힘 받고자 챌린지 영상을 잠시 보다가, 돌연한 호기심에 다른 사람들의 챌린지도 한번 봐봤는데요. 너무 충격을 받았지 뭐예요. 모두가 다 각자의 스타일로 챌린지에 응하고, 그 스타일에서 제각각인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게 참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건 충격의 단초였어요. 짧은 여정을 마치고 오빠의 챌린지로 돌아와 다시 영상을 재생했을 때의 전율을 예고하는 경종 같은 거요. 오빠 뜰 안으로 다시 돌아와 카운트다운하는 산뜻한 입매를 보는 순간 벼락 치듯 깨달았거든요. 이 짧은 30초에서, 다른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오빠다움’을.
시아준수 춤 잘 춘다, 댄스가수다, 늘 말했지만 이제 보니 그냥 잘만 추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시아준수의 성격을 따라서’ 잘 추는 거였어요.
맺고 끊는 방식의 산뜻함, 태도의 정결함, 선하지만 단단함, 화려하지만 담백함.
내가 시아준수 안에서 사랑하는 모든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전부 오빠 춤 안에 투영되어 있었어요.
사실은 그게 당연한 거였는데, 오빠의 춤은 늘 오빠였는데도, 이렇게 대놓고 떠먹여주는 챌린지를 연달아 보고 나서야 피부로 느끼다니 제가 얼마나 아둔한지요. 일천한 깨달음을 격려하는 듯 탓하는 듯 이후로는 30초 내내 아무런 강약도 없이 두 눈이 따갑도록 오빠가 쾅쾅 박혀오는데,
어떻게 춤까지 시아준수지…
독백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니 어떡하겠어요. 순응할 수밖에요. 사랑을 부르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 같은 건 없는 거예요.
시아준수의 바로 그 챌린지 👉🏻 http://leaplis.com/74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