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기도. 쾌유를 기원합니다. 후유증이 없기를 바라요. 조금의 고통도 없기를. 마음에 그늘지지 않기를. 책임감을 일신의 건강 앞에 두지 않기를. 푹 쉬는 동안 오직 오빠 자신만을 생각하며 때아닌 휴식을 얻어 그저 편안한 밤이 될 뿐이기를. 이 기도만큼은 여타의 모든 분노로부터 유리시켜 간절함만을 담아 바라요.
22.02.07
잘 자요 오빠. 꿈에도 방해받지 않는 깊은 잠을 자요.
22.02.10
여러 소망, 걱정어린 진심, 사랑의 격려들을 어제의 짧고도 강렬했던 배그 대화에서 많이 받아 갔기를. 사랑해 오빠. 심심해 보일지언정 크게 앓는 건 아닌 듯하여 너무나 다행이에요. 부디 무탈하게 지내다 기쁜 소식 들려주세요.
어제 오빠가 사람이 사람을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내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냈는지 그건 오빠도 모를 거예요. 저도 몰랐거든요. 사랑은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걸.
사랑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저에게는 늘 오빠가 그 선을 세우는 사람이에요.
잘 자요 오빠. 꿈에도 방해받지 않는 깊은 잠을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