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처럼 몰아친 발매 후 첫 24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느긋하게 감상하는 새 앨범. 이번 앨범, 오빠가 가득해서 너무 좋다. 어느 트랙 어느 구간에도 전부 오빠로 가득해. 여기저기 시아준수. 온통 김준수의 이야기. 시아준수가 활짝 꺼내어 보여주는 그 자신의 마음들. 이토록 진솔하고 따뜻한 손길 같은 가삿말에 이미 오래전에 오빠에게 전부 줘버린 내 심장이 또 웃는다. 너무나 귀하고 애틋하여 섣부르게 귀에 익어버릴까 조심스럽기까지 한 노래들, 온 힘 다하여 아껴줄게요. 햇살 어린 당신 마음을 받아들기에 합당한 사람이 될게. 오늘도 당신의 청중이어서 행복해. 고마워요. 늘 노래해 줘서.
HANA에서 만발하는 시아준수의 자아가 좋다. 곡 하나 안에 과도하다시피 투영된 자아가 내가 바로 시아준수의 노래라고 연신 자기주장을 해. 그리고 그게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