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가 절반이 지난 저녁. 15년 만에 또 하나의 벽을 허문 날, 어김없이 바쁘게 날아온 이가 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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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이라는 말, 고맙다는 말. 다망한 와중에도 잊는 법 없는 사람. 좋은 일 생기면 바쁜 일 잠시 제쳐놓고 달려와 마음으로 웃어주고 가는 사람. MBC 예능국의 예능 출연은 장장 15년 만이지만, 그 15년 내내 이처럼 한결같이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던 사람. 그래서 늘 고마운 건 나인데도 외려 오빠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어버렸으니, 심장을 콕콕 건드리는 이 겸연스러움과 복받치듯 일어나는 감격을 어쩌면 좋을까.

하지만 슬픔보다는 기쁨을 두 배 세 배 표현하고 싶어 하고, 긍정의 힘을 믿음으로써 항상 증명해 온 오빠 성정을 아니까. 낯없어하는 모습보다는 환하게 기뻐하고 좋아할 모습을 기대했으리란 것 역시도 아니까. 전자는 내 몫의 마음으로 삼키고 오빠를 향하여서는 오직 ‘고맙다’고 소리 내 전하고 싶다.

고마워요 오빠.

우리 사랑의 토양에 15년, 20년 넘게 변치 않는 감사와 신뢰가 자리하게 해주어서.

언제나, 언제나, 어제와 오늘, 지금 이 시간에도 시아로서 김준수로서 온 마음 다해 존재해 주어서.

내일 또한 그러리란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해주어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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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4.08.13

그리고 축하해요. 온 마음을 다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