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거랑 똑같은 건데 그게 우리에게는 너무.. 이 교실에 들어오는 게 너무 힘든 것 같은 느낌인 거지. 복도에만 서 있는 듯한..
2. 뭐래?
3. 그거였던 거 같애.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를 외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난 컸던 거 같애요.
4. 너무 잘 컸지, 너무 잘 자랐지.
5. 준수에게 재중은?
유일하게.. 나한테 이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죠. 의지가 되고, 본보기도 되고.
형이 없으면 내가 누군가에게 형 나 이렇게 하기로 했어, 라는 뭔가 그게 심지어 자랑이라도 내가 누구에게 이런 걸 자랑하겠어. 자랑할 사람이 없어.
6. 앞으로도 이대로만, 그저 평탄하게. 잔잔하게.
‘뭐래?’ 에 이어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로 넘어가며 부드럽게 화제 전환하는 영특함, 어쨌거나 하나 남은 동료에 대한 진솔한 마음. 시아준수가 너무나 또 한 번 시아준수하여서 웃고 말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