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믿어요.
25.02.02
두 문장이 차례로 왔을 때의 기분, 오빠 상상할 수 있어요? 혹시 이 물음을 건네는 오빠도 이런 기분인가요?
합주를 마쳤다는 오빠의 기분이 너무나 하이해 보이는 것도 너무 설레.
25.02.03
응 믿어, 믿어요.
계속 보러, 계속 대답하러 들어오고 있어.
들어올 땐 분명 기쁜 마음으로 날아서 오는데, 막상 대답하려는 순간이 되면 울컥해서 발음을 흘리지 않으려고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힘주어서 대답하게 돼.
25.03.09
2월 2일의 시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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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어렸고 나도 어려서 우리의 관계 또한 덩달아 어렸던 때에는 ‘믿는다’는 말을 하는 게 많이도 조심스러웠다. 혹여나 오빠를 얽매는 표현이 될까 봐.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어깨의 당신에게 부담을 더할까 봐. 하지만 이제는 믿는다는 말을 사랑의 표현으로 건넬 수 있을 만큼 우리 사이의 시간이 관계의 토양이 되었음을 알아. 그렇기에 옛날과 같은 염려나 주저함 없이 말할 수 있다.
특히나 알라딘의 계절에는 믿는다는 말을 더 많이, 사랑한다는 말만큼 하고 싶어.
오빠를 믿어요. 왜인지 몰라도, 아무 이유 없이도. 오빠를 믿어.
두 문장이 차례로 왔을 때의 기분, 오빠 상상할 수 있어요? 혹시 이 물음을 건네는 오빠도 이런 기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