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입장표명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일자 | 2012-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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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사 |
일정 | JYJ 입장표명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
말쑥하게 블랙 수트를 차려입은 세 남자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한국 가수 최초 남미 단독 콘서트'라는 수식어만 보면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이어야 했지만 이들은 그러지 못했다. 웃음기 싹 가신 건조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고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의 말부터 건넸다.
'사생팬 욕설 논란'에 휩싸인 JYJ의 멤버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의 첫 공식석상 모습이다.
8일 오후 6시(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 래디슨 프라자 호텔에 'JYJ 남미 월드 투어 2012 인 칠레' 관련 기자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월드 투어 이야기도 중요했지만 국내에서 일고 있는 '사생팬 욕설 음성파일'에 대한 멤버들의 첫 공식 입장표명에 많은 취재진의 이목이 집중됐다.
블랙 수트를 입고 나타난 JYJ 멤버 셋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음성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세 멤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꺼냈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진심으로 반성했다.
세 멤버 중 가장 먼저 박유천이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하아~" 깊은 한숨이었다. 칠레까지 오는 2박3일 긴 여정동안 이번 논란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 팬들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 등 복잡미묘한 심경이 느껴졌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JYJ 멤버들의 입장표명 전문이다.
준수:
“처음에는 팬들의 사랑이 과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생팬도 팬이기 때문에 스타로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참아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 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척 GPS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쫓아다니고 빈번히 무단 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는 등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희는 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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