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평생 잊지 못할 날짜.
3월 26일의 목요일
그리고 4월 13일의 월요일
잠에 들 수 없을 것 같던 길고도 긴 지난 밤, 내가 소망할 수 있는 단 하나를 위해 기도하며 애써 잠을 청하였는데 눈을 뜨니 정말로 아침이 성큼 다가와 주었다.
이제부터의 기도 역시 하나다.
오빠의 마음이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XIA (준수),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확정 http://leaplis.com/xe/187814
축하해요 라는 네 글자에 내 안의 모든 마음을 담아 적는다. 축하해요 오빠.
지난히 거쳐온 시간들은 나의 눈물로 흘려보낼 터이니, 오빠를 채우는 것은 내일을 향한 투명한 기쁨 뿐이기를.
이제서야 (21:30) 오롯이 혼자.
엄마의 얼굴을 보는 순간 펑펑 울어버렸다.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얼굴이나 마음이 될 수는 없어서 나름의 빗장을 걸어놓았던 것이 엄마의 존재 앞에서야 무장해제될 수 있었다. 엄마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엄마에게도 오늘은 '맺힌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지레짐작을 허락했다. 서로 다른 의미의 눈물을 나누며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내 몫의 따스함은 엄마에게, 엄마 몫의 다독임은 내게. 이렇게 우리의 또 한 번의 3월 26일이 저문다.
오빠의 음악을 더 넓은 세상과 나눌 수 있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이 듣게 되는 거야, 시아준수를.
시시때때로 링크를 눌러 공연 소개를 본다.
김준수가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페이스 공감> 출연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원문)
'스페이스 공감'은 음악성과 라이브 역량을 기준으로 출연자를 선정해 MC 없이 단독공연을 진행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돌의 순위 방송이 아닌 진정한 뮤지션을 위한 무대에 김준수가 선다는 것은 그의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공감 공연'을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검토하고 있는 시아준수의 생각은 실현되었으면 한다.
오빠의 생각!
스페이스 공감 메인 이미지 파일 이름이 무려 xia_main_img.jpg. 왠히괜지 기분 좋다.
더불어 오빠 공연일인 4월 13일만 배경색(#FFFCF6)이 지정되어 있는데 내가 바수니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
관람 신청 페이지 오픈.
EBS '스페이스 공감'의 김준수 공연 신청자 수가 오픈 3시간 만에 만 명을 넘겼다. (기사)
오늘은 준수 스페이스 공감 편곡작업 @serengeti_dj
선곡은 끝마친 걸까. 총 몇 곡일까. incredible도 있을까. 슬픔의 행방이 일본곡인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타이틀 곡은 다 부를 것 같아. 꽃 어쿠스틱을 연말보다 앞당겨 들을 수 있게 되려나.
오늘.
모든 것이 그의 바람을 따르는 오늘이기를.
말문도 사고도 막히고 잠도 오지 않는구나. 설렘 이만큼, 울컥함 약간, 감격과 비현실감으로 뒤죽박죽. 30일까지가 억겁 같더라도 오늘 하루는 느리게 흐르면 좋겠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오빠의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 품고자 하는 곳에서 시작을 맞이하는 것.
오빠는 오늘 공연에서 'FLOWER'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발라드와 OST곡, 뮤지컬 넘버 등 7곡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
"소극장 공연은 김준수가 늘 꿈꾸던 무대였다. 김준수가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프로그램 타이틀처럼 관객들과 '공감'을 이루는 무대가 될 것."
오빠의 기대도, 바람도 모두 이루어질 거예요. 그렇게 기도해왔으니까 꼭 그렇게 될 거야.
7시 30분. 때가 왔어. 이제부터 돌고 돌아도 오직 음악임을 선언한다. 오직 음악이어왔던 지난 6년이 이 역사의 증인이 될 것.
만면에 깃들어 숨겨지지 않는 그 살그마한 웃음이 눈물의 기폭제가 되었다.
후후. 지니타임의 음악방송 진출.
"여러분 오늘을 기억하셔야해요. 저는 한장한장 하나의 동영상이 되듯이 계속 기억하려고 하거든요..지금 이 공간의 공기까지도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나 좋네요."
장면 하나하나를 마치 찍어놓은 것처럼 남기는 것. 돌이켜 떠올릴 때 그 순간의 공기까지도 되살려 올 수 있도록 하는 것. 마음으로 보듬어 새긴 매 순간을 오빠 역시 그리하여 왔고, 그리한다 하는데. 그가 바라보는 것과 내가 바라보는 것이 이토록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우리가 나누는 이런 의미 앞에 어떻게 벅차지 않을 수 있을까.
웃다가, 울다가. 이 마음을 종잡을 수 없어 못내 걸어둔 빗장을 0시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완전히 밀어뜨리고 말았다.
"그 날이 와서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이 시간 오빠에게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이 밤의 인사는, 잘 자요 내 사랑. 단꿈 꾸어요.
간밤에 꾼 꿈에 대하여 종일 생각한다.
파도처럼 시간 차를 두고 밀려드는 감정.
잘 잤나요? 주말까지 오빠에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하루하루라면 좋겠어요.
하루 내내 기분이 날씨를 따른다.
D-1
첫 음악방송, 스페이스공감. 저는 이 역사의 목격자가 될 준비가 되었어요.
우리가 서게 될 오르막의 끝에서, 선연히 웃는 얼굴로 오빠를 향하여 이야기해줄 것이다.
'봐요 오빠, 우리가 걸어온 길에는 달콤한 사랑의 향기만이 가득할 뿐이에요. 지금처럼요.'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이 길 위에서 당신과 함께 걷겠다.
http://leaplis.com/193650
사랑하는, 사랑하는 시아준수.
사랑해
고마워
사랑해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떠한 축복인지, 늘 당신을 통하여 여실히 느낀다. 내가 이런 축복 속에서 살아도 되는 걸까 하고 되묻게 될 만큼이나 벅차디벅찬, 축복.
사랑해 사랑해 사랑한다 외쳐
'엄마'라 부르던 목소리. 절대 슬픈 게 아니라 행복의 눈물이었다던 말. 10년 후에도 노래하고 있을 것이라던 약속 아닌 약속. 그리고 행복으로 노래하던 눈동자.
언어로, 노래로. 가능한 모든 소리로 사랑하고 있다고 전해오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이렇게 진실되이 사랑 그 자체인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나는 너무도 감사하다.
Take My Hand http://www.ebs.co.kr/space/broadcast/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