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평생 잊지 못할 날짜.
3월 26일의 목요일
그리고 4월 13일의 월요일
새기어 꼬옥 안고 갈 우리의 오늘.
"김준수의 스페이스 공감 무대가 방송되었다."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벅찬 이 사실.
"꽃"
"저의 노래는 아니지만, 재작년 뮤지컬 발라드 콘서트에서 불렀던 곡을 준비해왔어요. 그때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선택해서 공연에서 불렀었던 곡이지만, 오늘 이 자리를 통하여 꼭 이 곡만은 부르고 싶었어요."
고마워서, 미안해서, 고마워서 저 말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그때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선택하였었노라 하였던 그의 말.
사랑해. 사랑의 표현은 아끼지 않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사랑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헤드셋이 아니라 스피커로 오빠 노래를 듣는다. 소리에 폭 싸이는 느낌이 참 좋다.
내가 썼으나 다시 읽지 못하는 글들이 있다. 스페이스 공감과 관련한 글은 대개 이에 속한다.
행복하다가, 불현듯 울컥하여 서럽다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하다가.. (15-05-01).
늘 이런 기분이 되기 때문에.
늘 이런 기분이 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언제나 저 뒤에 잇지 못하고 그저 '..'로 담아둔 기분이 되고 만다. 지금처럼.
올해의 4월 13일에는 무려 오빠의 신곡 ~육등성~ 이 와주었답니다. 겹경사지요. 모든 힘을 다하여 행복할게요. 오빠도 행복하셨으면.
우리의 4월 13일. 오빠에게 좋은 하루가 되기를.
나의 기적, 나의 소망, 나의 기쁨. 내 안에 살아서 숨 쉬는 행복의 총체.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4월 13일. 매해의 4월 13일을 맞이할 때마다 공감이 유일한 음악방송이 아닐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는 이루어졌지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려보겠다 하던 오빠가 자신의 약속을 지켰기에. 고마워요. 언제나 이야기의 다음 장을 만들어가는 사람. 당신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늘 기뻐요. 그러니 부디 올해의 4월 13일도 누구보다 오빠에게 좋은 하루이기를.
행복하다가, 불현듯 울컥하여 서럽다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