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3월호와 맥심 3월호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다. 는 맥심을 몰랐던 (맥심 시점의) 매글.
시아준수 보고 싶어..
7월 9일의 넘버는 단언컨대 변함없는 진실.
2층에 가면 볼 것:
1. 도대체 찻잔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
2. 1층에서 보지 못했던 조명이 있는가
3. 마지막 순간의 시계 형상의 조명 생김새를 확실히 볼 것
4. 테니스 시합에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의) 등뼈를 볼 것
5. 정의는 어디에 reprise 의 지지대를 확인할 것
6. 변함없는 진실에서 돌출로 퇴장할 때 돌출 아래쪽이 보이는지?
7. 마지막 순간의 잠든 모습을 위층의 각도로 박제해둘 것
아 오늘 음향 들을수록 마음에 들어. 이대로 계속 부탁 드려요.
오늘은 시아준수 얼굴만 봤다...
시아준수 잘생김 ㅎㅎ 시아준수 예쁨 ㅎㅎ 시아준수 반짝반짝해
마지막 순간 무반주 한 번 듣고 천국 가겠습니다.
시아시아 라이브 콘서트?
응, 콘서트 표야. 선물.
고맙긴 한데, 난 콘서트 같은 건..
진-짜 대단하대. 나랑 같이 가, 꼭. 안 가기 없어?
그래그래. 가자, 가자.
미사미사 라이브 콘서트를 보며 시아준수 콘서트를 생각했지.
극중에 시아시아가 존재했다면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었을 텐데. 류크도 지겨울 틈이 없었을 걸. 장담해.
무려 나흘만의 오블. 곧 나흘만에 '정면의' 죽음의 게임. 그곳에 나의 영혼을 묻었다.
10일과 같이,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더. 7월 13일의 그는 '게임 한 판을 즐겼다'.
"나도 괴로워요." 직후에 확장된 채로 멎은 동공. 어둠이 스르르 내리고 나서야, 눈썹을 끌어올리며 으쓱하던 어깨. 빤하다는 듯이, 싱겁다는 듯이.
서로가 서로의 그림자. 서로의 어둠. 서로의 거울.
오늘 공연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서, 자꾸 멍해진다. 내가 그렇게 본 건지, 오빠가 의도한 건지 아리송해.
음의 뿌리를 틀어쥐고 오케스트라를 내리 찍어누르는 것 같던 변함없는 진실이 돌아왔다.
라이토가 총구의 방향을 바꾸어 그 스스로 겨누게 하는 마지막 순간. 류크의 얼굴을 보았다. 다음 상황이 못 견디도록 기대되어 죽겠다는 간질거림이 두 눈 가득했다. 숨죽인 채 호기심으로 명멸하는 그 눈이 증오심을 불러일으켰다.
시아준수가 너무 좋은 밤이야. 마음이 쏟아지는 것 같다. 무대 위의 그 사람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 존재만으로 감격스럽다. 그 무대에 존재해주어 고맙다고 몇 번이나 속삭였는지 몰라.
어제와 오늘은 악마의 본성을 가진 '키라'를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엘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연이었다. 따지고 보면 전부 엘이 제공한 먹잇감이었다. 린드 L 테일러도, FBI도, 모키형사도. 그뿐 아니라, 키라라는 악마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그 자신도 같은 광채의 어둠을 품어버렸다.
개막하고 동트기 전에 자리에 누운 건 처음이다. 두근두근
결국 키라와 뭐가 다르지. 함께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어.
다른 게 있어. 키라와 다르지 않은 본성으로도 그는 끝까지 우아하다.
발견의 나날들. 노래가 있는 연극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사를 결정하는 노트 대신 생각을 적어주는 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필요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매글 포인트: 피프-틴 러브와 함께 시합이 시작되는 순간 매글의 열이면 일곱은 웃는데, 시합 종료 즈음엔 열이면 열 그 웃음이 감탄 어린 침묵으로 변해있는 것을 느낄 때.
다시 생각해도 16,17,18일 동안 엄청난 상승곡선을 그리며 공연이 궤도에 진입했다. 18일 밤공도 소중하지만 이 모든 변화가 시작되었던 16일도 진귀했다. 특히 18일 밤공으로 도약하기 전 16일의 정복해버려는, 변화를 예고하는 단계의 소리라서 들을 때마다 두근두근.
치사빤스와 치사 뽕이 간택되는 기준은 뭘까 ㅎㅎ
오늘 오케 왜 이리 급했지.
프리뷰를 제외하고, 6월 20일부터 제법 굳건하게 죽음의 게임 민들레였는데 7월 14일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변함없는 진실의 경계선에서 마음이 허물어져 버린 게. 그리고 오늘 완전히 함락당한 듯☆
죽음의 게임에서 걸어 나오는 그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다면, 경계선의 정면은 숨을 앗아가는 느낌. 오블은 사랑입니다.
아씨오 바순노트. 나의 생각을 적어줘.
오늘 보았던 물기가 눈물은 아니었을 것이다. 눈물이 흘러내릴 리 없는 타이밍이었다. 그 대목, 그 표정으로는 아니었어. 하지만 정말로 눈물이었든 아니든 눈가에서 시작되어 왼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본 순간 스스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현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빨려들고 말았다. 직전의 대사가 남는 것은 허무함뿐, 모든 게 끝났어ㅡ였기 때문이었던 것도 한몫했다.
엘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 캐릭터 창조를 위해 외적으로 고민하였던 부분 이외에도 엘의 내면에 오빠가 어떻게 다가서고자 하였는지 궁금하다. 오빠에게 엘은 어떤 인물인가요? 엘의 내면을 반추할 수 있는 단서를 오빠의 언어로 더 들을 수 있었으면.
써놓고 다시 보니 바라는 게 많구나. 57회의 공연도 모자라 오빠의 언어로도 듣고 싶니? 네.. 듣고 싶어요..
운동장에 모닥불 피워놓고 엘을 비롯한 오빠의 아이들에 대하여 오빠가 이야기해주는 것을 들으며 도란도란 하는 상상.
오늘의 공연을 거듭 생각하다 보니 내 안의 파괴성이 일어나는 게 느껴진다. 다 부숴버렷.
요즈음의 공연에서 시아준수적으로 설레는 부분:
정의는 어디에 reprise. 막이 완전히 내릴 때까지 난간 자세를 유지하는 어둠 속의 모습. 초반의 공연에선 어둠이 내림과 동시에 깡총 뛰어 내려와 총총 퇴장하곤 했는데 요즘은 정반대. 암전되면, 우선 무릎에 올려두었던 두 손으로 난간을 지그시 잡고 자세를 안전하게 하여 그 모습 그대로 막이 난간을 덮을 때까지 대기하는데, 바로 이 찰나의 모습에서 그의 완벽주의와 프로다움이 형형하게 빛나 눈이 부실 정도.
캠퍼스. 여보세요? 즈음이었다. 이 사람을, 내 삶의 범위 안에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내 눈에는 너밖에 안 보여 세상에 우리 둘뿐
안 자버릇하면 잠도 주나. 그래도 오늘 공연을 위해서는 조금 자둬야겠지.
오늘의 진풍경. 앞열의 대부분이 매글이었는데, 시아준수가 등장할 때마다 전원이 일제히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모습을 목격.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그러니, 그냥 웃음이 났다. 샤엘의 존재감이 대단하긴 하지요? 바수니들이 시아준수에게 망원경으로 반응을 한다면, 매글들은 수구리로 본능적인 반응을 표현하는 걸까 싶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