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벗어난 외전 같은 글이나 쓰고 있는 건 오빠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에요. 제가 덕후라서가 아닙니다.
1. 그린라이트는 류크가 마지막 사과를 다 먹고 돌아서야 꺼지더라.
2. 중요한 순간마다 엘과 키라를 감싸는 오렌지 조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잘생김 극대 효과?
근데 왜 라이토는 모키 형사를 바로 죽였을까? 시부야에서 키라와 제2의 키라의 밀회가 있을 거란 걸 엘도 아니까 미행을 보낸 걸 테고, 실제로도 그랬고. 모키 형사를 바로 죽이면 내가 시부야에서 제2의 키라와 만났다는 사실을 떠벌리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엘을 도발한 건가?
데스노트를 아는 매글 관객이 인터 때 꼭 언급하는 부분 (혹자는 분개하기도): FBI의 약혼녀도 FBI인데!
아직도 처음 인지하는 것이 있다니.
함께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당신 아들이 먼저일 것.
일단 좀 자야지...
정리 다했당. 이제 후기마저 쓰고 씬플레이빌 미공개 화보 홈페이지 트래픽 풀리기를 기다려야지.
변함없는 진실처럼 백지수표 같은 노래도 없다. 와일드혼이 시아준수만 믿고 작곡한 것이 틀림없는 곡.
테니스 시합에서 종종 웃음이 나는 건 가사 때문이양
동그랗게 말아올린 앞머리로 상상을 초월하게 귀여웠는데, 죽음의 게임에서 그 귀여움을 뚫고 나오는 잘생김에 헛웃음이 났다. 상상이 가요? 시아준수의 '귀여움'을 비집고 나오는 잘생김이?
오늘 the game begins의 목소리 왜 이렇게 잘생겼지.
오늘 공연을 보고 나니 어제(28일)가 어떤 의미에서는 감정적인 피크였던 것 같다.
라이토 ㅋㅋㅋㅋ 사실은 사신이 한 명 더 있었거덩? 오늘 말투 제대로야.
넌 이제 이길 수가 없어요~ 한 명 더 있었거덩? 네 이름을 써버렸다? 쓰리 콤보 완벽하네.
뮤지컬 넘버로 미스터 시아 콘테스트 (테마: 잘생김) 를 한다면 죽음의 게임은 최소 포디움일 것.
시종일관 그는 웃고, 라이토는 노려본다.
7월 마지막 주의 그는, 마치 즐거워 죽겠엉 >_< 하는 듯이.
오늘의 공연은 시간을 들여 간직하고 싶다.
맞아, 나 토요일날 행운의 알파벳이 L이었는데. 히힛♡
시아준수 잘생겼다고 하루에 열두 번씩 말할 거야.
당신의 아름다움은 내 혈관의 모든 피를 멈춰 세우는군요.
거듭 생각해도 8월 3일의 공연은 기념비적이었다.
엘적으로도 엄청났으나, 개인적인 황홀함이 오늘의 기념비를 세우는데 톡톡한 몫을 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공연의 모든 순간이 선물 같지만 거듭 보노라면 특별히 좋아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 부분부분마다 마치 도장을 찍듯 오빠가 눈맞춤을 선물해주었다. 죽음의 게임, 경-계-선, 너의 숨통을(정확히는 그 직전의 가사), 그리고 마지막 순간.
오늘 키라는 당신의 아들에서의 말투. 사근사근하고 상냥해. 발음이 예뻐.
이제 딱 열 번의 공연이 남았다.
인간의 눈으로는 그 어떤 진실도 볼 수 없다면서 엘은 어떻게 사신이 심판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엘도 사람은 아닌 고양? 역시 미의 신인가 봐?
오늘 공연이 지나면 한 자릿수가 돼...
47번째 공연. 회차로는 48번째. 그러나 오빠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 걸까? 쿠리야마 연출의 엘에게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변주를 해내다니, 놀랍고, 감탄스럽고,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아 혼란스럽기도. 매 공연 그가 펼쳐내는 엘 한 명 한 명을 전부 끌어모으면, 샤엘이라는 거대한 그림이 나타나리라 짐작해볼 뿐.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시간이 멎은 후 그의 얼굴이 보였다. 정확히는 오른쪽 눈 끄트머리와 눈썹이. 이 변화마저도 그가 허락한 틈일까 싶어, 계속 보았네. 살짝만 드러난 그 얼굴 위로 석양이 내려앉을 때까지 하염없이.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는 만큼의 무게라면.. 엘의 가치는 0인가? 혹은 그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100인가? 사랑을 논하고 생명의 가치를 거론하는 미사를 내려다보는 그는, 이 순간의 얼굴은 꼭 전자 같다.
자신을 겨냥하는 것과도 같은 노래의 문맥을 꿰뚫어보며 피실피실 웃는 얼굴은 동시에 마음으로는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표정처럼 보였다.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보거나 베풀어본 적 없기에 사랑이 빚어내는 가치를 알지 못해서 가능한...
사랑을 필요로조차 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왔기에, 모르는 거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당.
오빠는 토요일 밤공 커튼콜에서 늘 기분이 좋죠? 귀.여.워
흩뿌려진 후기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고 싶다. 한눈에 보기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