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
왜 이렇게 새롭지! 무엇이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걸까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이 아름다운 음악들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아름다운"을 빠르게 이어 말할 때, 그 단어가 갖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 동그랗고 촉촉해. "아름다운 음악들", 오빠라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고화질로 보니 기억난다 작년이 새록새록
세상을 구원해 헉
이렇게 털어내듯이 말하는 구원해 거의 처음인 것 같아 와 외치듯 속삭이는 이 목소리 아
계단 위에서 물결처럼 나긋하게 내뻗는 샤토드 특유의 팔동작을 영상으로 남기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망설일 시간 없다고 끌어당겼는데 루돌프가 뜻대로 따라오지 않으니까 멈칫하면서 눈동자와 고개를 가로 끊어서 획획 움직일 때, 그리곤 확 잡아 당겨올 때 파괴적으로 멋있다 진짜. 멈칫하는 순간의 시선 처리가 황홀할 정도로 정교해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도취된 듯한 죽음.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벌인 장난에?
위 사진의 장면에선 정말로 웃는구나. 미소를 심듯이 샤르륵~ 마냥 올려다보고 싶게끔 매력적으로 웃네!
아 진짜 아름답다 살아있는 아름다움
뮤지컬 무대의 오빠를 볼 때마다 노래와 연기와 배우 자신이 이렇게 하나 되는 모습을 보는 게 아직까지도 참 놀랍다. 노래와 겉도는 몸짓이 없이 동작 하나하나가 노래를 위한 안무가 되고, 몸짓과 목소리는 각기 다른 개성과 존재감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이 자리엔 이 동작, 요 자리엔 이 동작 하는 식의 세트플레이는 오빠와는 절대 만날 일이 없을 조악함이다. 극을 이루는 3요소의 어느 하나도 분리해 생각할 수 없어. 햇수로 4년째인데도 참 놀라운, 경이로운.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그 자체로 명징하게 보여주는 시아준수.
그림자에서 제일 좋은 건 노래하는 몸의 떨림. 바르르 떨리는 턱, 목에 돋은 힘줄의 진동, 두 손과 팔, 다리, 몸통의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미세한 그 모든 떨림.. 목소리에 담긴 여러 결의 울림을 꼭 두 눈으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오늘까지만 돌려보고 내일은 콘서트 맞이 준비해야지. 이번엔 앨범 컨셉도 있으니까 체리시아는 못 볼 것 같지만 상해는 어쩐지 항상 기대가 돼~
문득 티스토리 포스팅 목록을 보는데 날짜가.. 7월엔 새삼 참 뭔가 많았구나. 거의 매일 매일 새글이야.
예술의 전당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인터파크가 사랑이라는 걸 알겠어
두 시간 동안 이 화면만 봤어.... 기진맥진하다 나중엔 화가 나서 캡처함ㅋㅋㅋㅋ
요 며칠 간 망원경을 너무 오랜만에, 오래 들었나 봐. 날개뼈 부근이 땅겨
ㅋㅋㅋ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샤토드가 오면 앞선 모든 기억이 옅어질 줄 알았어. 그끄저께 본 시아준수가 너무나 가물가물해요. 너무해요. 죽음님 정말 자비가 없으세요.
오늘의 죽음은 개인적으로는 좀 혼란스러웠는데, 또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일단 시아준수가 즐거워보였고 그것이 연기에 영향을 준 듯도 하다. 일단은 어제와 오늘의 죽음이 너무 달라서 혼란스러워. 같은데도 다른.
이 사진의 웃음은 찰나의 미소였을까 아니면 웃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었을까? 그림자 부르면서 이렇게 웃으면 공연을 보면서 무사할 수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