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는 말을 오빠가 하였으니, 저는 사랑한다 말할래요.
촬영으로 종일 수고가 많았지요. 바쁘고 정신없었을 하루의 끝에서 일전에 오빠가 제 마음에 덮어주었던 사랑의 인사를 돌려드립니다. 사랑하는 오빠, 오늘밤 편안히 주무시기 바라요. 부디 편히 자요.
공유의 집 방영 하루 전.
오빠도 날짜를 세고 계실까요?
24시간 전.
12시간 전.
5분 전.
바야흐로.
시작.
온몸으로 웃는 순간의 오빠가 많아서 좋았다.
웃느라 앵글을 유지할 겨를도 없이 화면 밖으로 나가는 예의 그 모습들을 보며 함께 웃었다.
오빠도 오빠의 웃음을 따라 웃었을런지요?
옛날에는 방송에서 보던 오빠를 콘서트에서 만났다면, 이제는 콘서트에서 보던 오빠를 방송에서 보게 된 느낌이었다. 오빠의 마음 가는 대로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이렇게 조금씩 오고 있는 중이기를 바랐다.
공유의 집을 보며 느낀 여러 가지의 온갖 마음을 담고 또 담아 짧은 문장의 형태로 압축한다면 역시 위와 같을 것이다.
오늘 본 영화에서 마음에 저미는 구절이 있어 오빠를 생각하며 옮겨적는다.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소서.” / 두 교황
19년 샤데이 테마, 공유의 집 http://leaplis.com/594446
11월 5일에 녹화가 진행되었다는 문장을 참 오래 보았어요. 전역했던 그날, 꼭 일년되던 바로 그날에 방송의 문을 두드리고 있던 오빠의 마음이 어땠을지 감히 헤아려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