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재연, 2021. 8. 17 ~ 11. 7
재연 첫 오블. 오블은 왜 여깄어 존이었다. 정확히는 왜 여깄어 눈동자존.
흔하게 할 수 없는 몹시 진귀한 경험 하나. 1막 결혼식 후의 해프닝. 이종문 엑터가 ‘혈통 덕이지’ 구간의 대사를 모두 잊어버려 마가 떴다. 가까스로 ‘인격 덕’으로 수습하였으나, 엑터의 대사를 받아서 이어가야 하는 기네비어도 결국 말려들어 연달아 마를 띄운 해프닝이 있었다. 여기서 잊을 수 없는 건 그 대화자의 한 사람으로 그들 사이에 선 아더 곧 시아준수의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던 입꼬리. 애써 동요를 감추려던 동공과 파르르 떨리던 입매의 귀여움을 잊을 수가 없다.
공연 텀이 기니까 자꾸 얼굴만 본다. 예쁘다, 예쁘다 하다가 진지해졌다. 왜 시아준수는 무대 위에서 어떤 표정이어도 다 예쁜 거지?
언제일까 라이브가 와주었으니 이제 커튼콜데이만 오면 될 것 같아요.
드디어 언제일까 공식 영상이! https://youtu.be/jiUakgSrgZI
9월 4일, 개막 이래 이어져 온 소리의 여정이 종착지에 이른 공연. 앞으로 또 어떤 시도가 올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간의 여정에는 완결이 지어졌다. 재미있으면서도 소리적으로 대단히 의미 있는 날이었어. 8월 28일과는 다른 의미에서 깃발을 꽂고 싶은 날.
개막 4주 차인데 이제야 10번째 공연이라니. 요 몇 년간 낯선 속도.
강태을 랜슬럿, 아더에게 다정해서 좋다.
아, 그래. 9월 10일. 나긋했던 “도전할 사람?” 귀가 쫑긋❤️🔥
오늘의 심장의 침묵, 오늘의 왕이 된다는 것. 폭주하지 않는 박자 위에서 시아준수가 어떻게 노래를 쌓고 서사를 이룩하는지 다 보여준 넘버들.
썬더가 와주었으니 이제 파도처럼 바람처럼 기다려 봅니다.
요즘 <붙잡으려 해도>를 사카스키 고별송으로 듣는 마음으로 감상한다.
과몰입.. 잠들지 못하는 밤.. http://leaplis.com/733425
오늘, 그러니까 10월 1일 공연. 2막 심장의 침묵과 왕이 된다는 것에서 오케스트라가 상당히 들쑥날쑥했다. 시아준수와 오케스트라가 대놓고 밀고 당기기를 한다는 인상을 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기어코 맞추어낸 오늘의 노래들을, 그래서 계속 듣게 될 것 같다.
내일은 공연을 공연으로 볼 수 있을까
10월 1일에는 찬란한 햇살의 꽃받침이 쌍체리가 된 것이 귀여웠고, 10월 2일에는 “축하할 일이 또 있었지!” 수선 떠는 엑터를 향해 “아빠..!” 속삭이는 원망이 참을 수 없게 귀여웠다.
안녕하세요, 김준수입니다. 안내멘트가 시작되자 2층에서부터 내려오는 탄성. 학생 단관이었다고 하던데, 오늘의 소소한 귀여움.
마지막 스케줄 정말 어이가 없다. 갑자기 추가된 일요일 밤공에, 주5회 공연? ㅎ 도대체 이 스케줄이 트리플 캐스트가 맞습니까?
10월 6일에는 볼프강이 오더니, 8일에는 이어서 도리안이. 도리안! 그레이! 가장 멋진 내 말들 다 어디 간 거야.
오빠 신곡 들으며 공연 보러 가서, 오빠 보고 와서 오빠 나오는 방송 보는 거. 이보다 좋을 순 없어요.
왕이 된다는 것 역시 요즘 좀 위대한 단계인 것 같아. 오빠는 매번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 무대를 펼쳐 보이지만, 요즘의 왕이 된다는 것은.. 노래로 위업을 세운다는 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게 해
재연의 극이 시아준수의 인도 하에 왕이 된다는 것을 향하여 차곡차곡 수렴하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내 안에서 반짝이는 8월 28일의 시아준수, 그날의 감동, 이어지는 감격, 그저 놀라운 나날들.
으음 장은아 모르가나의 욕망 너무 좋은 것이다.
삼연공의 마지막 날, 재연 첫 깐아더 오신 날❤️🔥
@시아준수 파도처럼 바람처럼이 아직 오지 않았답니다. 자연계에 참고해주세요.
22일 첫 깐아더 오신 날, 머리카락을 고정하지 않았어서 <이렇게 우리 만난 건>에서 마구마구 산발이었던 머리가 자꾸 생각난다. 너무 귀여웠어.
시아준수가 재연의 왕이 된다는 것에서 가장 감정적이었던 날은 8월 28일. 가장 물 먹었던 날은 9월 1일. 양일의 눈물을 딛고 결연하게 감정적이었던 날이 9월 4일. 오케스트라가 연속하여 폭주한 날이 9월 9일, 10일(으뜸), 12일. 오랜만에 폭주하지 않는 오케스트라 위에 노래를 세운 날이 9월 15일. 설익은 끝음성으로 과몰입하게 만든 날이 9월 17일. 재연의 음향이 처음으로 노래에 걸맞았던 날이 9월 19일. 박자의 롤러코스터가 9월 21일. 샤우팅의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