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삼연, 2022. 4. 1 ~ 6. 19 / 7. 1 ~ 8. 14
논 레플리카(Non Replica)로 제작되는 이번 작품은 뮤지컬 데스노트가 가지고 있는 작품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되 기존 프로덕션과 차별화를 두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템포의 연출, 미니멀리즘을 토대로 한 디테일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무대 예술, 의상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
리허설은 당장 오늘(1/26)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오빠도 곧바로 참여하시는지는 불명이지만.
1,2,3층 좌석이 한 화면에 담기는 곳이라니… 봐도봐도 적응되지 않는 사이즈 충무…
바야흐로 프리뷰 첫날. 다녀오겠습니다.
죽음의 게임 연구 중인데 역시 메인 악기가 기타로 바뀌면 안 됐다. 삼연의 반주 너무 뜬구름이야. 기타의 뚱뚱 땅땅 구름 위의 소리를 드럼이 눌러줘야 하는데.. 드럼과 기타의 역할이 반전되니 반주가 너무 가볍게 날아만 간다. 가벼워서 두 사람 목소리에 닻을 내리는 추가 되지 못해.
여타의 소리를 내리누르는 드럼의 비트가 심장까지 두드리는 그 감각이 곧 죽음의 게임이었음을..
가장 사랑했던 넘버라서 미련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 죽음의 게임.. 우리 잘쌩이..
이 또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라면, 이 밤까지만 아쉬워할게. 오늘, 첫공의 해가 뜨기 전까지만..
휴.. 시아준수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한담
엑스칼리버 막공으로부터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아더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소리를 갈아끼우는 걸까.
죽음의 게임에는 포용의 최면을 걸어보기로 하고, 아쉽지만 이제는 자야할 시간. (ू˃̣̣̣̣̣̣︿˂̣̣̣̣̣̣ ू)
커튼콜의 얼굴 계속 생각해
오늘 자 영통팬싸에서 오빠의 대답: 그냥 자요!
죽음의 게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냥, 시아준수가 다 해주었다. 최면도, 소생도, 되살아나는 사랑까지도 다 이루게 해주었어.
죽음의 게임에서 오빠가 상대방을 잡아먹을 듯이 대하는 건 초재삼연 통틀어 오직 한 사람뿐이다. 나의 죽음의 게임은 이 페어에서만 되살아난다
4/5의 그 엄청났던 공연을 보고 이 공연 이후의 뉴 페어의 오빠가 궁금해서 이번 주 쭉 달렸는데.. 뮤지컬에서 상대와의 ‘호흡’을 특히 중시하는 오빠는 그날과 같은 발톱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딱 100퍼센트까지만 한다. 4/5에 보여주었던 120퍼센트와 그것이 즐거워 죽겠다는 기색을 뉴 페어에서는 볼 수 없다… 아마 이 점은, 공연 후반부가 되어도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뉴 페어 연속 3회차인 오늘 생각했다.
완벽한 4월 13일이었다. 0시 되자마자 오빠 신곡 듣고, 무대 위 오늘의 오빠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딱 시간 맞춘 3교시의 팀 김준수를 보고❣️
4월 14일의 컬투쇼에서 나온 정보: 샤엘의 의상 늘티는 주에 한 벌씩 새것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그리고 오빠는 원작 엘의 디테일을 거의 다 붙여넣었다 싶을 정도로 샅샅이 가져왔다.
문득 오빠가 애니도 봤을지 궁금해졌다. 만화책에는 엘이 의자에서부터 폴짝 뛰어내리고, 폴짝 솟아 오르는 ‘동작 묘사’까지는 없으니까. 애니의 엘은 그렇게 움직이나? 내가 애니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
오빠 ㅋㅋ 놀랍게도 삼연에서는 소이치로와 에피소드를 엮어가는 중. 어제는 눈 뜨고 사탕을 빼앗기더니, 오늘은 아예 빼앗길 것에 대비하여 여분의 사탕을 준비해왔다. 주머니에서 새 사탕을 꺼내던 순간의 놀라움 말로는 다 못합니다. ㅋㅋ
‘누군가 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삼연의 표어가 과연 삼연 샤엘의 신념이기도 한지ㅡ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며 보는 중.
커튼콜에서 홍광호 라이토에게 달랑 들린 오빠가 귀여운 동시에 환히 웃는 얼굴들이 찡했던 건, 아 역시, 내가 즐거운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배우 본인들이 이 무대 위에서 지금 즐겁구나. 행복하구나… 그게 선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극은 허무로 남았지만 배우도 관객도 가득 찬 행복을 함께 경험하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 짜릿한 해피엔딩이었다.
커튼콜의 웃는 얼굴 위로 도리안 당시 조용신 작가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행복한 순간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오빠가 행복한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날이었다.
라이토가 위선이고, 초연의 엘이 무정한 선에 가까웠다면 삼연의 엘은 위악에 가깝다고 오늘 생각했다.
오빠의 엘 갈수록 나쁜 사람이 되고 있는데 그게 너무 신기해서 자꾸자꾸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나쁜 사람은 순화한 말이고, 솔직한 감상을 옮기자면 -하략-
배우 김준수의 19번째 작품은 데스노트 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