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앙코르, 2022. 1. 29 ~ 3. 13
이제 일단은 자야해 오늘 날 밝아서도 부디 덕업을 무사히 양립시킬 수 있기를🙏🏻
어제 결싸움에서 복수의 전쟁이 시작됐다! 선언하고 색슨족 포로 처단하러 달려들 때 조명을 한 몸에 받아서 회백색 머리 부분이 백발로 화해버린 것 같은 시각적 효과 꽤 충격적이었는데.. 오늘은 완전한 흑발로 새단장하고 온 오빠. 흑발아더를 다시 보니 이제 정말 다시 진짜 시작인 느낌도 들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감회가 새로웠다.
2월 16일의 ~샤아더 흑발로 회귀~강조~
엊그제(16일) 나홀로 슬로우액션 하는 오빠 귀여웠지.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하는데도 자연스러웠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오빠 앙코르에서 새롭게 미는 디테일로 쑥스러울 때 뒷머리 긁적이는 걸 픽하신 모양. 찬란한 햇살 때도, 그가 지금 여기 있다면에서 기네비어 앞에서 칼 받을 때도 연신 그러네. 몹시 귀엽다.
더 잘하세요! 응원받고 칼 높이 들며 팟팅팟팅 하는 것도 귀엽고요 정말. 칼 무겁다면서.. 보는 사람 눈에는 무게감이 전해지지 않아요.
일주일이 참 길었지요 오빠. 단 일주일의 격리가 길고도 길어서 그리웠던 마음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모조리 쏟아내는 사람, 그런 시아준수가 재개 후의 세종에 있다
잘 견뎌 볼게요. 내 한계를 넘어서. 가볼 수 있는 데까지
그런데 좀 이상한 것. 찬란한 햇살 디즈니 구간의 반주가 세종에서는 노래로부터 매우 유리되어 들리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스레드가 늦는 바람에 미처 제때 쓰지 못했던 앙코르 첫공의 기억:
커튼콜 막바지 오케가 바위산에서 늑장을 부린 덕에(?) 침묵 속에서 서로를 향해 계속 손 인사했던 안녕. 앙코르 첫공의 핵심 기억. 소곤소곤 조심스럽게 깔리는 웃음과 바쁜 손동작들. 서로를 향한 안녕, 안녕.
검의 바위에서 검에게 으름장 놓으며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한 마디 추가했다가 그만 다음 문장이 백지장되어 한동안 숨소리만 쌕쌕 내쉬던 첫공의 아더도 정말 귀여웠는데 ㅋㅋ 오늘은 한 마디 덧붙이고도 백지장이 되지 않았당. 짝짝.
오늘 2막 머리 빵실해서 멋스러웠다. 예뻤어. 눈눈과 아름다운 어울림.
다만 이게 바로 끝에서만큼은 복합적 심정.. 영구 보전은 기쁜데, 반토막 난 재연의 버전으로 영구히 남다니.. 아직도 아까운, 사라진 아더의 1절..
오늘 손준호 멀린이 대사 살짝 바꾼 것까지 마음에 쏙 들어요: 아더, 잊지 마세요. 당신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당신의 운명을!
삼행시 시도 모르가나에게도, 랜슬럿에게도 가로막혔던 손준호 멀린이 굴하지 않고 아~ 운 띄우자 받아주던 우리 상냥이. 아이 정말, 더 시키지 마요. 이 재치만점 영특특특 다정이를 어쩌면 좋아.
24일과 26일 거의 비슷한 자리였는데 현저히 다른 음향을 듣고 있자니 몹시 속이 상하더군요. 어째서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 단 하루만 반짝 최선인 걸까요?
24일 사진부터 이제야 보는데 시아준수.. 뭐야?.. 24일 얼굴 왜 이래요? 오빠.. 왜 이렇게까지 잘생겼어?
잠이 홀라당 깨버렸어요
드디어 스레드를 만들어서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