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고양국제꽃박람회 : 180428
날짜 | 2018-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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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사진 |
일정 |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 : 180428 |
마지막 인사에서 가쁜 숨을 삼키는 그를 보았다.
비슷한 세트리스트의 어제와는 달랐다.
전력의 무대를 마치고도 호흡의 높낮이가 균일하여 감탄을 불러일으킨 그였다.
그런데 오늘, 의경으로서의 타란의 정식 데뷔무대였던 어제보다도 에너지를 소진한 듯했다.
그 모습이 의미하는 바를 모를 수 없었다.
가쁜 호흡을 삭이며 최선을 다해 웃는 얼굴에서 훤히 보였다.
이 사람이 무대로 말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날의 타란은 그런 무대였다.
음향은 어지러웠고 조명은 조악했으며 품위도 격도 부재한 자리였다.
자그마치 1년을 들여 준비하고,
데뷔 무대조차도 고르고 골랐을 만큼 공들인 곡을 올리기에는 가당치 않은 무대였다.
하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예정에 없던 무대를 꾸리는 이 사람의 결의와도 같은 마음 앞에서는.
어떻게든 위로가 되어야겠다는 상냥한 각오 앞에서는.
자리도 무대도 가리지 않는 그가 강림한 타란은
얼룩진 그 밤의 유일한 진심이었다.
언제나 진심이 느껴지는 예쁜 글 감사합니다. 사랑이 느껴지는 공간에 또 하나의 사랑을 두고 갈게요.
그밤이 떠올라 울컥하네요.
글과 애정이 담긴 사진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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