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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엑스칼리버에 관한 사전 정보 | 제작진이 밝힌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매력

일자 2019-02-28
분류 보도
일정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관한 사전 정보 | 제작진이 밝힌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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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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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칼리버는 어떤 작품?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지, 연출가 스티븐 레인과 작곡가 프랭스 와일드혼, 그리고 극작가 아이멘첼을 만나 들어보았다.

     

    2014년 스위스에서 와일드혼 작곡·멘첼 극작의 <아더-엑스칼리버>라는 뮤지컬이 올라온 적 있다. 그 작품과 이번에 EMK가 선보이는 <엑스칼리버>는 어떤 관계인가.
    EMK 김지원 부대표: 본래 <아더-엑스칼리버>를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소개하려 했다. 그런데 작품의 정서가 국내와 맞지 않아 재창작 수준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되면 라이선스로 올리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아예 작품의 전 세계 판권을 EMK에서 확보했다. 스위스 버전에서 그대로 가져오는 곡도 있긴 하지만, 음악과 대본을 포함해 대부분을 새롭게 창작한다.1 국내 공연 후엔 해외 시장에 역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같은 아더 왕의 전설을 소재로 한 프랑스 뮤지컬 <킹아더>가 세 달 앞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과 <엑스칼리버>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연출가 스티븐 레인: 이보다 더 다를 수 없다. <킹아더>는 굉장히 프랑스적인 작품이다. 드라마적인 전개를 따라가기보다는 스펙터클 중심이고 댄스와 무브먼트가 많다. 뮤지컬보다는 콘서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똑같이 모차르트를 소재로 했어도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와 프랑스 작품인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아더 왕은 영화나 TV 드라마 등 많은 작품으로 제작되며 각색되어 온 소재다. <엑스칼리버>가 특별히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나.
    극작가 아이반 멘첼: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을 만한 이야기,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 바위에서 검을 뽑아내는 사건이나 원탁의 기사들처럼 유명한 요소들도 물론 나온다. 관객들이 이런 친숙한 순간들엔 반가워하면서도 ‘이렇게도 해석이 되는구나’ 하고 놀랐으면 한다.
     
    보편적인 이야기라 하면?
    멘첼: <엑스칼리버>는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마음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는 용기 있는 리더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이야기다.
    레인: 문화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사랑, 결혼, 죽음 등은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이다. 우리 작품도 이런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엑스칼리버>는 아더 왕이 영국을 침략해오는 색슨족과 싸우는 내용이다. 이처럼 주권이 위협에 빠졌던 역사를 경험했던 나라라면 더욱 공감할 듯하다.
     
    한국 관객을 특별히 고려한 요소도 있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한국에선 대부분의 뮤지컬 티켓을 여성들이 구매한다. 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공부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멘첼: 와일드혼과 함께 <데스노트> <마타하리> 등을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 관객들은 두 남성 캐릭터가 싸우는 장면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엑스칼리버>에도 그런 요소가 많이 녹아 있다.
    레인: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서 작업하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공연계에선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은 그곳의 극장들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여기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스펙터클, 드라마틱한 음악, 극단적인 주제 등을 추구하고 있다.

     

    극중 기네비어와 모르가나라는 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어떤 인물인가.
    멘첼: 아더의 왕비인 기네비어는 흔히 강하기보다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배신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엑스칼리버>에서는 더 강하고 똑똑한 여성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자기 의견이 분명한 투사이자 신념을 위해 남자와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아더의 이복누나인 모르가나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다. 악역인 동시에 그 이상의 존재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아더뿐만 아니라 모르가나의 여정을 따라가는 과정에서도 재미를 느낄 것이다.
    와일드혼: 모르가나는 넘버를 작곡할 때 특히 신나고 재밌었던 캐릭터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나.
    레인: 작품의 배경이 되는 6세기엔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자연과 우주의 이치를 신과 마법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로 설명했다. 극중 멀린은 왕에게 조언을 해주는 인물인 동시에 마법사이기도 하다. 멀린은 물, 불, 흙 등 자연을 이용한 마법으로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용도 등장한다. 80여 명이 동원되는 전투 장면도 있다. 프로 배우들과 더불어 학생 40여 명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무대를 꽉 채울 것이다.
    멘첼: 한국의 특수효과 기술은 수준급이다.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 전에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와일드혼이 작곡한 <엑스칼리버>의 음악은 어떤 스타일인가.
    와일드혼: 한마디로 말하자면 ‘켈틱 로큰롤’이다. 치프턴스, 원리퍼블릭, U2 같은 그룹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적인 느낌도 가미했다. <엑스칼리버>의 배경은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드라마 <왕좌의 게임> 같은 판타지적인 세상이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 같은 음악을 추구했다.

    세 창작진의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와일드혼: 작곡할 때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분석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인다. 작곡은 낚시와 같다. 물고기는 이미 내 안의 우주 속에 있다. 피아노 앞에 가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 시도해보는 것뿐이다.
    멘첼: 보통은 창작진들이 실제로 만나서 같이 작업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우리는 와일드혼은 뉴욕에, 나는 LA에, 레인은 런던에 거주하기 때문에 스카이프로 회의를 한다. 와일드혼이 <엑스칼리버> 세계관에 어울릴 만한 켈틱 멜로디를 던져주면 내가 그걸 수백 번씩 들으면서 그에 맞는 스토리를 쓴다. 멜로디들이 구체적인 캐릭터나 상황과 맞아떨어지게 되면 다시 와일드혼이 그걸 확장시켜서 곡을 만들어나간다.
    레인: 그리고 나는 그걸 다 이해한 다음 말이 되게끔 만든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최종 형태로 무대 위에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다.

     

    1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변경한 후 보다 장대하고 극적인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60% 가량의 넘버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의 대대적인 수정과 창작의 작업을 거쳐 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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