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는 왕이 되었군요. 극을 만나고 나니 더욱 분명해진 사실이네요. 모차르트에서부터 아더까지, 시아준수의 뮤지컬 인생 (거의) 10년을 그대로 축약하다시피 한 문장이 아닌가요. 성벽 너머의 별을 바라보던 왕자님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 왕이 되기까지, 왕자님은 스스로에게 얼마나 묻고 또 물어야 했을까요. 어느 길이 왕자님을 이끌어주고, 어느 길은 미끄러워 디딜 수 없을지 헤아릴 수 없는 안개를 헤치며 10년. 결코 짧지 않은 이 시간들의 기쁨과 눈물을 기억하고 또 감사히 간직하겠노라는 마음을 담아, 왕자님의 땀과 눈물이 10년이란 시간이 되어 쌓이는 그 날ㅡ곧 다가올 10주년에도 이 문장으로 축하의 인사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