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 THE STAR 2021년 8월호 인터뷰 : 김준수에게 비춘 가장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일자 | 2022-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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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분류 | 더스타 THE STAR 2021년 8월호 인터뷰 |
출력 제목 | 김준수에게 비춘 가장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
SPOTLIGHT
김준수에게 비춘 가장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뮤지컬 연습을 하고 있어 거의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요. 연습과 공연이 끝나면 바로 집에서 쉬고요. 그게 요즘 저의 일상입니다.
이제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한 김준수. <드라큘라> 공연은 어땠어요?
즐겁게 했어요. 제겐 소중한 작품이거든요. 언제 또 다시 <드라큘라>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사이코적인 광기를 가진 김준수만의 ‘샤큘’. 네 시즌 동안 이 작품을 선택하고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정말 좋은 작품이잖아요. 드라큘라라는 캐릭터 자체가 극 안에서 보여줄 게 많았던 덕분이에요. 한 작품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여러 감정과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죠.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나 봐요. 저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판타지와 만났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드라큘라>는 그런 면에서 최고의 작품이니까 더욱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엑스칼리버>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서게 됐는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연기와 캐릭터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 캐릭터 ‘아더’가 부르는 노래가 3곡 추가됐답니다. 아마 지난 공연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고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한국 뮤지컬의 신드롬이자 날짜 변경선이라 불리는 김준수. 관객이 자신의 공연을 끊임없이 찾아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또한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매회 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제 작품을 보신 관객분들이나 함께하는 배우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정말 감사해요.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듯 공연하는 것이 저의 마음가짐입니다.
뮤지컬계에 김준수식 스타일(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노래 및 발성 스타일)이 생겼다는 찬사를 들었어요. 이에 대한 생각은?
10년 전만 해도 성악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 뮤지컬 음악의 정석이었어요. 지금은 뮤지컬 안에서도 음악 장르가 매우 다양하고 오히려 그 다양함이 새로움을 만들죠. 제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특이한데, 그걸 개성으로 살리니 관객분들께서도 이해해주시고 노력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에 마스터로 참여했어요. 가수 김준수가 본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은?
어머니가 트로트를 좋아하셨어요. 저도 듣는 건 좋아했지만 깊게 알지는 못했는데 마스터를 하며 참가자의 스토리와 노래를 들으니 더 빠지게 됐죠. 트로트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애환과 연민 등 모든 감정이 교차하는 장르라고 느껴요. 말하는 듯 한이 섞이기도 했고요. 젊을 때는 모두 다른 장르를 들어도 “나이 들면 트로트지”라는 말이 절로 이해가더라고요. 그건 멜로디보다 가사의 힘이에요.
나중에 트로트도 불러볼 생각 있어요?
음... 없습니다.(웃음) 시키면 다 하는데 유일하게 못 하는 게 트로트예요. 제가 프로처럼 잘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직 조심스러워요.
김준수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여러 장르를 선보일 줄 아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댄스부터 정통 발라드, 요즘 트렌디한 음악과 뮤지컬적 요소가 있는 음악 등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습득하려고 합니다.
여전한 춤선과 월등한 라이브 실력을 가진 김준수. 평소 연습량은 얼마나 돼요?
사실 연습을 막 하지는 않고요. 새로운 노래나 뮤지컬 작품 연습은 꾸준히 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뮤지컬만 해도 체력 관리가 돼요. 매회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하니까 3시간 동안 러닝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
가수 김준수의 새 앨범 계획이 궁금합니다.
요즘 상황이 너무 안 좋잖아요. 제 음악으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을 때 앨범을 내고 싶어요. 앞으로 하게 될 뮤지컬과 시기도 잘 맞아야겠죠? 팬들이 앨범을 많이 기다리는 건 알고 있어요.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준비하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수이자 배우, 아티스트 김준수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것들은?
원래 여행 가면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도시의 분위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저는 비행기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요. 다가올 여행에 설레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죠.
여행지는 주로 어디를 좋아해요?
휴양지. 여행 가려고 마음먹으면 결국 휴양지를 선택하더라고요. 야자수와 노을, 모래사장을 좋아해요.
평소 집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예전에는 대부분 게임을 하면서 보냈는데요, 최근 스크린 골프를 하다가 바빠져 흥미를 잃었어요. 진짜 집에서 쉽니다.
최근 패션 스타일은 어떤가요? 어떤 옷을 주로 입는지, 옷에 대한 관심은 더 생겼는지 궁금해요.
말하면 팬들이 싫어할 걸요?(웃음) 옷이란 편하게 걸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옷도 예쁘게 입고 나 자신을 가꿔야 팬들이 좋아해준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가꿔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요즘 제 생활이 숍에서 메이크업하고 공연 옷으로 갈아입고, 끝나면 바로 집에 오니까 지금처럼 편한 옷을 입을 수밖에 없어요. 물론 예쁜 옷도 입을 수는 있지만 어디 가서 보여주고 사진 찍힐 곳이 없잖아요. 그럴 바에는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편한 옷을 입자’라는 생각입니다. 공연에만 오롯이 집중할게요.(웃음)
인간 김준수의 진짜 성격과 매력은 뭔가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습니다. 동글동글한 성격에 수더분하고요. 사실 좀 바뀐 것 같긴 해요. 원래 화려하고 특별한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심플한 게 좋거든요.
후배 아이돌 중 김준수를 롤모델과 우상으로 꼽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고요.
정말 감사하죠. 저 또한 후배들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되기도 하는 걸요. 롤 모델이란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해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나름의 고충이 분명 있을 거예요. 저 또한 그룹 시절 걱정과 고민이 있었죠. 그러다 보면 안 좋은 생각을 하거나 조급해질 수 있는데, 시야를 넓히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사는지 깨닫게 될 거예요.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게 안타까워 후배들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부디 더 행복하길 바라요.
아이돌 덕후몰이상의 원조입니다. 귀엽다는 말 들을 때마다 어때요?
부끄럽습니다. 예전에 많이 들었는데 저는 의도하고 어떤 행동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이야 귀엽다는 말도 좋지만 당시에는 저도 어른처럼 보이고 싶었던 나이잖아요. 그걸 탈피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남자다워 보이려 노력했는데, 귀여운 거 막 시키면 하는 모습을 보고 팬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도 여전히 팬들은 귀엽다고 해요.
아, 제 나이 30대 중반인데....(웃음) 기쁜데 솔직히 부끄러워요. 여성 팬분들만 계시면 괜찮은데 가끔 남자분들도 함께 있거든요. 그럴 때면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작품이나 음악 외에 요즘 김준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음...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행복해요. 일 다 끝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오늘 하루에 대한 성취감이 느껴지며 행복해요.
10대에 데뷔해 20대를 지나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어요. 시간이 흐르며 활동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나요?
네. 이제 편안한 게 제일입니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가장 좋아요.
김준수에게 사랑이란? 꿈꾸는 사랑과 연애의 모습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런 사랑이 온다면 참 좋겠어요.
팬들과는 80살까지 결혼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들었는데.(웃음) 결혼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는지?
이 자리를 빌려 얘기합니다. 약속한 적은 없고 팬분들이 그렇게 하라 해서 “그래요?” 하고 만 정도예요. 약속 안 했는데... .(웃음)팬들도 말은 결혼 안 한다고 하는데 다들 하는거 봤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이 계약은 무효입니다.(웃음) 언젠가 응원해주시겠죠?
데뷔부터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을 이뤘어요. 활동하며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또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어렵네요. 한 가지만 꼽는다면 데뷔 무대. 그 무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해요.
데뷔 전으로 돌아가 연습생 김준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의 제 마음으로는 “너무 큰 목표를 가지지 말고 살아라”라고 하고 싶지만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어요. 다들 “쟤는 이미 많은 걸 이뤘으니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라고 할 법한데... 사실 틀린 말도 아니거든요. 저도 말하며 조심스럽네요. 그때는 가진 게 없었기에 열심히 살아야만 했고 가수의 꿈을 이뤄야 한다는 목표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런 시기를 모두 겪었기에 지금의 저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살아야 할 때와 되돌아볼 시기가 있잖아요. 각자의 전성기도 다르고요. 모두에게 정답일 순 없지만 “나중에 모두 보답이 될 거니까 열심히 살아”라고 말할래요.
힘들었던 순간에도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은?
저 원래 이런 얘기 잘 안하는 편인데 진짜 팬들 덕분이에요. 제가 약 10년 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했음에도 뮤지컬 배우로서의 기회를 얻고 평가받은 건 모두 팬과 관객들 덕분이에요. 그 덕에 지금의 소속사도 만났고, 그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더욱 열심히 살았어요.
인생의 가치관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과 편안함. 가치관은 세월이 흐르며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군대를 기점으로요. 예전에는 정말 화려하고 특별한 것들을 좋아했거든요. 이젠 그런 것보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찾게 돼요. 지금은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큰 걱정거리 없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 아닐까요?
요즘은 편안한가요?
네. 1년 전보다도 더욱 편해지려고 노력해요. 욕심을 내려놓으니 하루하루가 더 편해졌어요. 물론 저에게는 아직도 도전과 목표 의식이 있어요. 지금까지 데뷔 후 19년을 달리며 긴장감에서 벗어난 적 없었을 정도로 치열했고요. 이제는 좀 내려놔도 될 것 같아요.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 어때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보답할게요. 우리 계속 잘 지내요.
마지막으로 목표와 꿈이 있다면?
코로나19에도 공연 취소 없이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바라요. 요즘은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여러분도 건강 조심하세요! 모두 감사합니다.
오.. 게시될 기미가 없는 것 같아서 직접 타이핑해야 하나 하는 와중에..★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 어때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보답할게요. 우리 계속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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