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비화

'슬픔의 행방'이 도달하는 곳에 있을 미래를 바라보고 싶다.

일자 2010-05-10
분류 비하인드
일정 '슬픔의 행방'이 도달하는 곳에 있을 미래를 바라보고 싶다.
  • 정보
  • 2010-05-10
  • 비화
  • 슬픔의 행방 작사가 '마츠이 고로' 님 블로그에서

    그게 누구든 마음을 담아 노래해주는 걸 지향해서 만들고 싶다. 대표작이 되어주면 고맙고, 결과적으로 숫자를 남겨주지 않아도 오래도록 소중히 해주면 기쁘다.

    아티스트도 인간이고 각각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으며 일반인들처럼 갈등도 고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능하다면 아티스트와 무릎을 맞대고 창작하면 좋겠지만, 그 시간을 줄 수 없는 아티스트도 적지 않다. 그 경우, 노래의 핵심을 객관적인 정보들에서 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 아티스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더듬어간다. 물론, 진실따윈 모른다. 그래도 가능한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진실에 가까우려 노력한다.
    그리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거기서 실물의 아티스트를 실감할 수 있는 언어를 뽑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에게 "슬픔의 행방"이라는 가사를 써주었다. BeeTV 드라마 "5년 후의 러브레터"의 주제가이다. 주제가라는 걸로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참고했지만, 드라마에도 현재의 준수에게도 영향있는 내용을 생각해서 만들고 싶었다.
    "행복은 끝나기보다 변하는 쪽이 나에겐 쓸쓸하다"라는 구절은 멀고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지켜보는 드라마의 주인공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현실에 농락당하는 남자의 노래이기도 하다.

    "행복의 임계점"을 넘어버리면 사람은 같은 "행복"을 유지할 수 없고, "변화"와 마주보지 않으면 안된다.
    때로는 차라리 끝나버리는 쪽이 즐거운 "행복"이기도 하다. 끝난 "행복"이라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능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나, 끝낼 수 없는 "행복"을 그리고 그 "행복"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것을 받아들여야하는 건 상당히 괴로운 것이 아닐까.

    노래가 Reality를 가지는 건 보내는 측에서의 의도만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들어주는 사람과 작품을 통해서의 교신이 그 노래를 맥박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슬픔의 행방"이 도달하는 곳에 있을 미래를 바라보고 싶다.

     

    공유스크랩
    댓글 등록
    에디터
    취소 댓글 등록
    에디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