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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문정 작곡가·구민경 음악감독 인터뷰

일자 2016-08-14
분류 기사
일정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문정 작곡가·구민경 음악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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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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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초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음악 책임진 김문정·구민경 콤비

    ‘도리안 그레이’의 시작은 가벼웠다. 3년 전 조용신 감독이 ‘워크숍 공연으로 재미있게 해보자’며 작곡을 제안했다. 무작정 덤볐다. 공연 후 기획사들이 제작 의사를 내비쳤다. 그중 한 곳이 배우 김준수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였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문자를 보내왔던 김준수는 지난해 ‘데스노트’ 공연 중 이 작품의 행방을 다시 물었다. ‘군대 가기 전에 올리고 싶다’고 했다. 이때부터 제작이 급물살을 탔다.

    김 작곡가는 김준수에 대해 “사석에서 ‘넌 사람 역할 하지 말고 비현실적인 걸 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이후 ‘디셈버’를 보며 사람 역할도 잘하는구나 싶었는데 이번 도리안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풋풋하고 청량한 미소년이 자기 아름다움을 깨달았다가 타락, 파멸하는 내용이라 캐릭터가 잘 들어맞아요. 김준수는 고유한 음색이 있는데 이를 고려했어요. 관객은 김준수가 가진 요소가 뮤지컬화되는 걸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준수씨가 이를 고집하지는 않아요. 뭐든 주문하면 ‘해볼게요’ 하는 예스맨 기질이 있더라고요.” (문정)

    “준수씨가 1막에서 사랑에 빠질 때 굉장히 순수한 표정과 행동이 나와요. 타락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카리스마 있게 돌변하고요.” (민경)

    김문정은 이번에 1막 12곡, 2막 13곡을 썼다. 워크숍 공연 때 만든 곡들은 두 곡만 살아 남았다. 꼼꼼한 완벽주의자의 면모가 엿보였다. 그는 작곡가로는 새내기다. 김문정은 “음악감독이 현장에 맞게 계속 곡을 수정하지만 명예와 스포트라이트는 작곡가에게 간다”며 “작곡가를 받쳐주는 그림자인 음악감독으로서 음악적 한계를 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완성된 곡들에 대해 그는 “색으로 말하면 반짝이는 진회색 같다”며 “어두우면서 아름다운 알갱이가 있는 느낌”이라 했다.

    “한편으로 두려웠어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를 쓰게 될까봐. 민경 감독에게 많이 물어본 게 ‘이거 어디서 들어봤어’였어요.”

    “제겐 새롭고 신선하게 들렸어요. 낯설지 않으면서도요. 배우들이 연습하면서 음악을 굉장히 칭찬해요. 새로 배울 때마다 ‘이 곡 대박이야’ 이래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작곡가가 김준수의 도리안, 박은태의 헨리, 최재웅의 배질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으니까요.”(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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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5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또 다른 나’ ‘Who is Dorian?’ 등 26곡을 완성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한세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인 그는 시간에 많이 쫓겼다.
    “그냥 못한다고 할까, 포기하려고 망설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앞서 작곡한 곡들을 들은 김준수 배우가 문자로 ‘곡이 정말 좋다’며 용기를 주더라고요. 김준수 배우는 도리안의 악마적이면서도 섹시한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음색을 지녔어요."
    16.08.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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