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판타지답게 만드는 김준수라는 배우
일자 | 2020-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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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보도 |
일정 | 판타지를 판타지답게 만드는 김준수라는 배우 |
출력 분류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
출력 제목 | 리뷰 ∣ 판타지를 판타지답게 만드는 김준수라는 배우 |
※ 일부 발췌, 전문은 하단의 출처에서 확인해주세요.
김준수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10년째다. 그가 초연, 재연에 이어 세번째로 주연을 맡은 뮤지컬 <드라큘라>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객몰이 중이다. 배우로서 김준수는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는 걸까?
실제로 드라큘라 백작의 실제 모델이 된 15세기 루마니아 왈라키아의 왕자 블라드 3세는 전쟁 포로들을 잡아 잔인하게 처형하는 것을 즐긴 악인이었다.
그러나 새빨간 머리, 반면에 핏기 없는 얼굴로 처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김준수의 드라큘라는 단 한 개의 가치 앞에서 결국은 영생을 포기하기에 이른 환상 속 인물이다. 그리고 그 가치가 바로 사랑이라는 점은 매우 극단적이고 과장된, 동화적인 결말과 함께 김준수가 지금 한국 뮤지컬계에서 맡아둔 자리가 무엇인지 상징한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는 많다. 그러나 자신을 곧 신이라 믿던 존재가 처절하게 무너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결말까지도 어렵지 않게 납득시키는 이 배우는 무대에서 판타지를 가장 판타지답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런 뮤지컬 배우는 분명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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