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름다움.
완벽한 고전미. 파격적인 아름다움.
왕자님.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는데, 그냥 얼굴만 보게 되네.
이렇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생각만 해도 벅차요. she와의 재회, 백작님과의 재회. 돌아올 사랑의 나날들. 아아.
프블에서 무대를 가로 (C에서 A로) 횡단하시던 노백작님. 그 번뜩이던 눈빛의 광기. 새 생명을 향한 집착과 살기.
되찾은 젊음과 흐드러지던 적발.
탄성을 자아내던 붉은 머리칼의 휘날림.
뱀처럼, 연기처럼, 뱀파이어 슬레이브들과 엉켜들며 새 생명을 음미하던(수! 많은 새 생명! 날 거부 못해), 온통 붉은 빛 속의 그.
붉은 물감 반짝이는 것만 같던 그가 딛고 선 무대.
이렇게 선명한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이지 오빠의 드라큘라와 붉은 색은 분리하여 생각할 수가 없구나.
이번에는 어떨까.
그릴 수 있었다면 그렸을 거야. 장면 하나하나 전부.
그의 목소리에 일었던 나날의 파동과 격변까지도 전부 그렸을 거야.
사랑까지도.
완벽한 고전미. 파격적인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