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을 넘어 ‘천재’로 성장한 완벽한 ‘모차르트’ 김준수
일자 | 2011-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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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사 |
일정 | ‘신동’을 넘어 ‘천재’로 성장한 완벽한 ‘모차르트’ 김준수 |
레이디경향 2011년 6월호 수록 기사
‘신동’을 넘어 ‘천재’로 성장한 완벽한 ‘모차르트’ 김준수
지난해 뮤지컬계 최고의 화제는 단연 초대형 신인 ‘김준수(24)’의 등장이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열광시킨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시아준수’로 살아왔던 그가, 그 틀을 깨고 나와 자신의 이름 그대로인 ‘김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 뛰어난 가창력과 강력한 티켓 파워를 겸비한 그는, 무대 위에서도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뮤지컬의 별’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가 다시 한번 ‘모차르트!’로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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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자신의 힘으로 이러한 우려와 불신을 깨끗하게 씻어낸 대표적인 케이스다.
2010년 1월,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발을 내딛은 그는 지난해 ‘더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성공적인 데뷔를 인정받았다. 관객들은 물론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아이돌 스타’가 아닌 ‘모차르트를 연기한 김준수’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통해 입지를 굳힌 그는 오는 6월 7일 열릴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조승우, 류정한, 정성화, 홍광호와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가 단 두 작품 만에 ‘최고’라고 평가받는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모차르트!’를 통해 ‘샤차르트’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재해석한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는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로 분리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 모차르트의 삶과 사랑,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연기해야 한다. 그저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 그저 충실히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표현해내기 힘든 역할이다.
“제게 ‘모차르트!’는 단순한 뮤지컬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뮤지컬’을 처음 만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맞아준 곳이기도 해요. 너무나 무대에 서고 싶었을 때 저를 이끌어준 작품이죠.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이 무대에 서고 싶었고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주셨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쉽고 모자란 부분이 많아요. 올해 공연에서는 꼭 더욱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첫 작품인 만큼, ‘모차르트!’에 누구보다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그는 지난번보다 더 발전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모차르트!’의 유희성 연출가는 그에게 “지난해 같이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 신동’이라는 칭찬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신동을 넘어 천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며 “여느 배우보다 감성이 풍부하고 흡수력이 뛰어나 함께 작품 하는 것이 행복하다”라는 극찬을 남겼을 정도.
두 작품 만에 ‘뮤지컬 신동’, ‘샤차르트’,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뮤지컬 배우 김준수.
그는 시샘의 눈길도, 섣부른 선입견도, 폭풍 같은 논란도 모두 ‘노력’과 ‘실력’으로 잠재우며 이제는 당당히 무대의 중심에 섰다.
‘계속 나의 길을 가고 싶어 / 사랑해줘요 / 내 모습 그대로.’
마침 그가 혼신을 다해 부르는 뮤지컬 넘버의 가사는 그의 마음을 담은 듯해 더욱 애절하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이제 길을 떠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당신의 볼프강 앞에 속절없이 경건해지는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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